기존 한국형 표준원전에 비해 경제성 및 안전성이 뛰어난 신형 경수로가 개발돼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했다.
한국수력원자력(대표 최양우)은 기존 표준형 원전에 비해 용량이 40% 가량 높은 140만㎾급 표준형 원전 설계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 7일 과학기술부로부터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은 지난 92년부터 약 10년간 국가선도기술개발사업(G7사업)을 통해 개발됐으며 한국수력원자력·한국원자력연구소·한국전력기술·두산중공업 등 산·학·연의 연인원 2300여명과 총 2346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됐다.
특히 100만㎾인 기존 표준형 원전에 비해 용량이 클 뿐 아니라 비정상시 운전원 조치시간도 기존 10분에서 30분으로 증대됐으며, 주제어실의 제어방식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개선하는 등 안전성이 향상됐다.
또 기술적 측면에서는 건설공기를 단축해 건설단가의 약 15%를 절감할 수 있으며 반복건설에 따른 설계비를 약 50% 절감하는 등의 특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국수력원자력은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번 설계기술을 오는 2004년과 2005년에 착공되는 울진 신고리 3호기와 4호기에 적용하는 한편 수출에도 나설 예정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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