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코스닥 등록을 준비하고 있는 벤처기업입니다. 사업전망도 밝고 기술경쟁력도 갖췄지만 직원들의 업무성과를 평가하고 공정한 보상을 하는 것이 고민입니다. 해결방안이 없을까요?
A : 벤처기업은 구성원의 지식정보가 주요 상품인 경우가 많아 전통적인 제조업과는 다른 방식으로 인적자원경영 이슈에 접근해야 합니다. 또한 성장단계·규모·업종별 특수성을 감안해 대안을 설계해야 합니다.
평가 체계는 첫째, CEO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평가는 사람이 가장 중요한 자산인 벤처기업 인적자원경영의 핵심이므로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둘째, 평가의 목적과 철학을 분명하게 설정해야 합니다. 평가를 결과에 대한 줄세우기로만 해석하지 않아야 합니다. 결과측정도 중요하지만 과정관리가 더 필요하며 과정 자체에서 구성원을 육성하고 지원해 성과를 끌어내는 것을 철학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셋째, 평가제도를 제대로 설계해야 합니다. 목표설정(goal setting) 기법, 성과관리 기법, 평가 프로세스 관리와 평가결과 활용방법 등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회사의 상황에 맞게 구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넷째, 평가주체들의 참여를 유도해야 합니다. 평가자들에게 전권을 위임하고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하며 피평가자에게도 평가의 중요성과 기법을 이해시켜야 하는데, 이를 위해 전 구성원에게 지속적으로 평가관련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보상체계와 관련해서는 첫째, 철저하게 성과주의를 견지해야 합니다. 수직적 계층조직인 대기업의 제도를 일반적으로 모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위험한 결과를 가져오기 쉽습니다. 연공과 서열처럼 내부형평성이 연봉 결정의 주요 요인이 되어서는 곤란하며 노동시장에서의 직무가치와 성과에 비례해 보상이 결정되어야 합니다.
둘째, 총액 인건비 관리는 보수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금력이 제한적이어서 대기업처럼 여러번의 실패를 견딜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있지 않으므로 고정급의 비율을 최소화하고 성과급이나 스톡옵션과 같은 인센티브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셋째, 비금전적인 보상제도를 활용해야 합니다. 권위와 형식이라는 대기업병을 혐오하며 도전정신이 크고 성장욕구도 큰 구성원들의 특성을 고려할 때 직무경험을 확대해 경력개발 기회를 제공하거나 휴가제도와 근무제도를 파격적으로 실시하고 권한을 대폭 위임하는 등의 비금전적인 동기부여정책이 필요합니다.
넷째, 비전과 가치의 공유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그 어떠한 동기부여정책도 비전과 가치의 공유 없이는 밑빠진 독에 붓는 물과 같습니다. 리더들의 관심과 인정, 창업동반자로서 열정의 공유를 기반으로 하는 동지적 연대가 중요합니다.
평가와 보상은 벤처기업 조직관리의 핵심사안이므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고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만 직원들이 이해하기 쉽게 복잡하지 않고 환경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설계하는 것도 유의해야 할 점입니다.
문의 kbhong@etnews.co.kr
<도움말=방호성 다산E&E HRM컨설팅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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