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관련 전시회를 놓고 정부부처와 협회가 정면으로 대립하고 있어 중복개최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캐릭터 슈퍼페스티벌 2002’를 개최키로 한 문화관광부와 산업자원부의 입장에 맞서 최근 한국캐릭터협회(회장 장우석)는 ‘서울 캐릭터쇼’를 별도로 준비중이어서 자칫 두개의 전시회가 동시에 개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관련기사 4월8일자 31면
문화부와 산자부는 지난 3월 한국문화콘텐츠진훙원과 한국디자인진흥원의 주관으로 오는 8월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캐릭터 슈퍼페스티벌 2002’를 개최키로 발표한 바 있다.
두 부처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한국캐릭터협회는 최근 긴급이사회를 갖고 지난해 행사에 이어 올해도 ‘서울 캐릭터쇼’를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8월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개최키로 최종 확정하고 이와 관련된 내용을 3일 홈페이지(http://www.character.or.kr)에 공고했다. 아울러 협회는 전시회 개최와 관련된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 이달 중순경 회원사 전체를 대상으로 한 임시총회 개최를 통해 구체적인 사항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협회의 심평보 사무국장은 “지난해 협회가 주도해 성공적으로 전시회를 마쳤기 때문에 올해도 전시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면서 “정부의 예산지원이 없더라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3억원 내외의 규모로 추진할 계획으로 현재 전시전문업체와 조율중에 있다”고 밝혔다.
심 국장은 아울러 “정부와 전시회가 겹치더라도 60개 회원사를 비롯해 참가업체에게 충분한 이점을 제공해 되도록 많은 업체들이 (협회의 전시회에)참가하게 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협회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관련 정부 부처는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화부의 한 관계자는 “캐릭터협회의 별도 전시회 개최건은 알고 있었으나 관련부처인 산자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해결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면서 “캐릭터협회를 정부 행사의 후원사로 위촉해서 공모전을 한국캐릭터문화산업협회, 한국캐릭터디자이너협회와 공동으로 담당하도록 할 방침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산자부의 한 관계자는 “협회를 후원사로 추천할 방침이었으나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면서 “협회의 개별사업에 대해서 관여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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