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내년부터 오는 2007년까지 600억원을 투입해 전자와 자동차 부품 이노베이션센터를 건립하는 등 첨단부품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광주시는 최근 전남대 경영연구소(연구책임자 박상철 경영대 교수)가 산업자원부에 보고한 ‘광주시 지역산업 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조사·연구’ 결과를 토대로 내년부터 전자와 자동차 부품산업의 혁신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전자 및 자동차부품 이노베이션센터 건립과 기자재 구입비, 기술개발비에 최소한 600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산자부에 400억원의 지원을 건의하는 한편 지방비 175억원, 민자 125억원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9월께 산자부와 협의해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마련, 연차적으로 재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번에 조성되는 첨단산업단지는 광주·전남테크노파크 인근 부지에 연견평 1만㎡의 건물로 신축되며 전자부품과 자동차부품 이노베이션센터가 들어서고 2개의 센터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가칭 ‘테크노뱅크’라는 관리조직도 구성해 운영된다.
전자부품 이노베이션센터는 △전자제품 설계 및 실장기술 개발 △부품 설계 및 기술개발 △고가 특수 기자재 및 시설 지원 △시제품의 시험·계측 및 신뢰성 향상 지원 등의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또 자동차부품 이노베이션센터의 경우 첨단기능형 자동차부품기술의 개발 및 생산을 지원해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자동차부품 생산기지 역할을 담당하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전자·자동차부품 이노베이션센터가 설립되면 차세대 제품의 육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함과 동시에 중소업체들의 생산라인 구조조정을 통해 대외 경쟁력이 강화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주시 강신기 경제정책과장은 “전자·자동차 등 기존 제조업의 진흥을 위해서는 관련 기술 및 제품의 첨단화·고부가가치화가 급선무”라며 “국비와 지방비 등으로 충분한 재원을 마련해 광산업과 함께 전자·자동차부품산업을 지역 경제의 또 다른 축으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지역에는 기아자동차광주공장·삼성전자광주공장·대우캐리어 등 자동차 및 전자관련 업체가 지역 경제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이들 기업의 기술력과 생산성이 타 지역보다 떨어지고 판매와 유통구조도 취약해 수출경쟁력과 시장변화에 따른 대처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지적돼 왔다.
특히 지역 업체들이 대부분 단순가공에 그치고 있는데다 필요한 부품의 60% 이상을 타 지역에서 공급받고 있어 향후 예상되는 첨단부품산업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래형 첨단기술 개발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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