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팩컴퓨터 인수와 관련, 칼리 피오리나 HP 회장 겸 최고경영자가 제소당했다.
3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HP 주주인 도나 슈나이더는 피오리나를 비롯해 로버트 웨이먼 HP 최고재무임원(CFO)과 도이체방크 등을 제소했다. 슈나이더는 소장에서 “피오리나와 웨이먼이 합병비용과 합병에 따른 혜택 등에 대해 주주들에게 거짓정보를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컴팩 매입을 주주들에게 승인받기 위해 1억5000만달러 이상을 낭비했다”고 밝혔다. 그는 도이체방크에 대해서는 “피오리나 등이 주주들에 대한 의무를 위반하는 데 있어 도이체방크가 이들을 돕고,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슈나이더는 법원에 “HP가 주주 찬성을 얻기 위해 사용한 돈을 모두 물어내야 하며 아울러 주주들에게도 충분한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요청했다. 한편 HP 대변인 레베카 로보이는 “그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이며 끝까지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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