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아빠와 스타크 한판-신작 게임

 ‘게임으로 가족의 정을 느끼세요.’

 가정의 달을 맞아 게임이 가족사랑을 전하는 전령사 역할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5월은 그동안 소원했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게임을 즐기며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그 어느 때보다 많기 때문이다.

 이미 게임은 어린이나 청소년뿐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좋은 놀이 문화로 자리잡은 상태다. 여기에 가정의 달에는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신작게임이 대거 출시된다. 또 할인 및 경품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대거 마련돼 이를 잘 이용하면 싼값에 좋은 게임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도 많다. 

 어린이날을 맞아 자녀에게 게임을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 휴일에 온가족이 즉석 게임대회를 개최하는 재미도 남다를 법하다. 온가족이 게임으로 웃고 즐기다 보면 훈훈한 가족의 정이 더욱 깊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가정의 달에는 무엇보다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인기다.

 올해에는 어린이날 선물로 좋은 아동용 PC게임을 비롯, 비디오 콘솔 게임도 다양하게 출시된다. 또 비교적 조작이 간편한 온라인 게임이나 모바일 게임의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아동용 게임의 경우 20여종이 넘는 게임이 어린이날을 겨냥해 쏟아질 예정이다. 주로 횡스크롤 아케이드 장르인 이들 게임은 조작이 간편해 어린 자녀와 함께 즐기기에는 금상첨화다.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삼성전자의 ‘기파이터 태랑’, 한빛소프트의 ‘검정고무신’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게임은 모두 TV애니메이션으로 방영돼 어린이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캐릭터가 게임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것이 특징. ‘기파이터 태랑’은 태권도를 소재로 한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게임화한 작품으로 아동용 게임으로는 드물게 액션 장르를 채택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검정고무신’은 한국의 아름다운 산과 바다를 배경으로 한 뛰어난 그래픽으로 주목을 받고 있으며 2인용 멀티플레이 기능을 삽입해 가족끼리 대전을 벌일 수도 있다.

 또 TV 어린이 영어학습 프로그램 캐릭터를 이용한 위자드소프트의 ‘공룡짱 쥬키’, 디지몬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이소프넷의 ‘디지몬 카드 배틀’ 등도 캐릭터의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어린이들의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세고엔터테인먼트의 ‘이오니아 브레이크’, 디지털드림스튜디오의 ‘꼬마대장 망치’ 등도 어린이날을 전후로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 2월부터 정식 유통되기 시작한 플레이스테이션2용 비디오 콘솔게임도 어린이날 선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콘솔 게임의 경우 게임기가 있어야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타이틀뿐 아니라 게임기의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콘솔게임은 PC게임보다 그래픽이 훨씬 뛰어난데다 게임의 재미도 월등하다. 다만 게임기가 35만원을 넘는 고가인데다 타이틀 가격도 PC게임에 비해 1만∼2만원 정도 비싼 것이 흠이다.

 5월에는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 게임이 잇따라 출시돼 눈길을 끈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가 출시하는 골프게임 ‘모두의 골프’를 비롯해 축구게임 ‘위닝 일레븐’과 ‘2002 피파 월드컵’ 등이 대표작이다. 이들 게임은 실제와 거의 흡사한 그래픽을 도입했을 뿐 아니라 뛰어난 인공지능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 게임의 경우 단순한 버튼 조작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축구 게임의 경우 온가족이 대진표를 짜고 가족대항 리그를 벌일 수도 있다.

 이밖에 소년과 족제비의 모험담을 그린 ‘잭앤벡스터’ 등 아동용 콘솔 게임도 가정의 달을 맞아 5여종 출시될 예정이다.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온라인 게임도 수두룩하다. 인터넷만 연결되면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안방에서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온라인 게임은 공짜 게임이 많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특히 최근엔 조작이 간편한 ‘캐주얼 게임’이 쏟아지고 있는데다 2인용 모드를 제공하는 게임도 많아 가족용 엔터테인먼트 수단으로 급부상하는 추세다.

 가장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온라인 게임으로는 ‘한게임(http://www.hamgame.co.kr)’이나 ‘넷마블(http://www.netmable.co.kr)’ 등 게임 포털사이트가 있다. 이곳에서는 20∼30여종에 달하는 웹게임이 한꺼번에 서비스돼 취향에 따라 게임을 골라하는 재미가 남다르다. 가장 대중적인 ‘테트리스’ ‘퍼즐게임’ 등은 물론 ‘장기’ ‘바둑’ ‘윷놀이’ 등 전통놀이도 이곳에서 즐길 수 있다.

 조작이 간편한 ‘캐주얼 게임’으로는 ‘국민게임’으로 잘 알려진 CCR의 ‘포트리스’, 어린이들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넥슨의 ‘비앤비’ 등을 추천할 만하다. 간단한 키보드 조작만으로 즐길 수 있는 이들 게임은 여러 사람이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온가족이 한팀이 돼 온라인상 다른 팀과 대전을 벌일 수도 있다.

 신작 게임과 관련한 다채로운 이벤트도 열린다.

 온라인 게임업체들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맞아 추첨을 통해 유저들에게 선물이나 꽃다발을 주는 이벤트를 앞다퉈 기획중이다. 또 유료서비스를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PC게임의 경우 게임 타이틀뿐 아니라 캐릭터 인형, 학용품 등을 덤으로 제공하는 한정판도 잇따라 제작되고 있다. 데모CD를 무료로 나눠 주거나 어린이 게임대회 등 어린이 고객을 겨냥한 행사도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한빛소프트의 김영만 사장은 “게임이 가족 문화콘텐츠로 각광받으면서 가정의 달을 맞아 게임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정의 달 특수에 맞춰 게임업체들이 효과적인 마케팅을 펼친다면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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