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학생 구직자의 절반 이상이 취업때 출신지역으로 인한 불이익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역 여론조사 기관인 리서치넷이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전국 대학생 690명을 대상으로 취업의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방대생 응답자(405명)의 54.3%가 출신지역 때문에 불이익을 받았다고 답했다. 이에 반해 수도권대학생(285명)은 22.8%가 불이익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또 불이익이 심각하다고 답한 지방대생은 74.1%인 반면 수도권대학생은 31.2%로 나타나 지방대생들이 ‘지방차별’에 대해 더 큰 불만을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
직접적인 불이익의 종류에 대해서는 수도권대학생은 ‘일류대학 이외의 대학에 대한 무시풍토’(76.1%)를, 지방대생은 ‘지방대 출신에 대한 무시풍토’(70.9%)를 가장 많이 꼽았다.
취업에 유리한 정도에 대해 수도권대학생의 74.0%가 ‘지방대 출신보다 취업에 유리하다’고 응답한 반면 ‘지방대 출신이 수도권대학 출신보다 유리하다’고 답한 지방대생은 6.9%에 불과했다.
취업과 관련한 본인의 미래에 대해 수도권대학생은 17.9%, 지방대생은 33.3%가 밝지 않다고 응답했다.
한편 지방대학의 침체 원인으로는 수도권, 지방대생 모두 ‘인적·물적 자원의 수도권 집중화’를 가장 많이 지적했다.
이밖에 지방대 육성방안으로 수도권생은 46.3%가 대학별 특성화를, 지방대생은 31.4%가 인적·물적자원의 지방분산을 꼽았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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