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산업의 수출이 지난달 처음으로 플러스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달 IT산업 무역수지 흑자가 13억8000만달러로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 흑자의 96.5%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통신부는 지난 3월중 IT산업 수출이 2월보다 25% 늘어난 38억3000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3월보다 4.7%(반도체 제외시 11.8%) 증가해 올들어 처음으로 지난해 동월대비 플러스 증가세로 전환됐다고 21일 발표했다.
또 지난달 IT산업 수입액이 지난해 동월대비 6.6% 감소한 24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IT산업에서 13억80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중 IT수출이 증가한 것은 이동전화단말기 등 통신기기 수출이 호조를 보인 데다 LCD모니터 수출가격이 크게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3월 중 IT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지난 1분기 전체 IT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대비 6.2% 감소한 102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반도체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IT수출을 부문별로 보면 통신기기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8% 증가한 26억8000만달러, 정보기기가 1% 늘어나 22억9000만달러, 방송기기가 2억3000만달러(27.3% 증가), 부품이 50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출국별로는 미국이 25억6000만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9억6000만달러), 홍콩(9억5000만달러), 대만(8억5000만달러), 일본(8억1000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정통부는 최근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경제 회복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어 4월 이후 IT 수출 증가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음달 개막되는 월드컵도 IT 수출 증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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