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키운 토종 주변기기 日열도 공략 나섰다

 

 휴대형 저장장치, PC카메라, 그래픽카드 등 국산 주변기기가 일본제품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뛰어나고 대만·중국산에 비해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으면서 일본시장에서 잇따라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일본의 초고속인터넷망이 크게 확충되면서 플래시메모리 타입의 휴대형 저장장치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일본은 오디오 등 멀티미디어를 지원하는 카드식 중심이어서 PC용으로 사용되는 국산 플래시메모리 타입 휴대형 저장장치가 각광받고 있다.

 정명텔레콤(대표 김병광)은 최근 일본의 한 대형 유통사와 앞으로 1년 동안 매달 1만대의 휴대형 저장장치를 일본시장에 공급키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김병광 정명텔레콤 사장은 “일본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해 이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오셀(대표 강병석)도 일본 유통사에 ‘안테나’ 상품으로 시범제품 100개를 공급하고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 강병석 아이오셀 사장은 “계약만 성사되면 64M와 128M 제품을 중심으로 월 5만대의 규모의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PC카메라도 초고속인터넷망 확충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판단한 일본의 유통업체들로부터 제품 샘플을 보내달라는 주문이 쇄도하는 등 ‘구애’를 받고 있다.

 알파비전텍(대표 이종훈), 엠텍비전(대표 이성민), 코콤(대표 고성욱) 등은 일본의 바이어들의 요청으로 제품공급에 관한 협상을 한창 벌이고 있다.

 이종훈 알파비전텍 사장은 “PC카메라는 기술적으로 일본업체에 비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조만간 일본의 대형 유통사들과 공급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대만이나 중국산과는 성능면에서 비교가 안돼 당분간 일본시장에서 한국산 PC카메라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래픽카드 역시 일본시장에서 호평받고 있다. 지난해 일본법인을 설립한 제이스텍(대표 김홍철)은 중저가 그래픽카드로 아키하바라 등에서 대만제품과 경쟁을 벌이면서 올들어 매달 5000대 가량을 판매하고 있다.

 <강구열기자 riva910@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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