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기술연구원(원장 최기련 http://www.iae.re.kr)이 민간기업 연구소에 연구 공간을 개방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민간연구소는 연구 기밀유지를 이유로 연구 공간을 개방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동안 고등기술연구원에서 분사한 연구원들이 연구소 건물에 입주한 사례는 있었으나 이번에는 아예 모든 민간기업 연구소에 시설을 개방키로 했다.
연구소가 이처럼 보안문제를 감수하면서까지 입주업체 모집에 나서는 것은 자구책의 일환으로 풀이되고 있다.
고등기술연구원은 대우가 주축이 돼 지난 92년 설립된 산업기술조합 형태의 비영리사단법인이다. 이후 대우그룹 계열사와 정부 출연연들이 참여해 종합연구기관으로 성장했으나 외환위기와 대우그룹 해체 과정에서 500여명에 이르던 연구원은 200여명 정도로 줄어들었고 주요 조합기관이 탈퇴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고등기술연구원은 지난해 말부터 자립을 모색해왔다. 특히 지난 2월 취임한 최기련 원장은 취임 이후 ‘대우’라는 특정기업을 위한 연구소가 아닌 중소기업의 기술 확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일하는 비영리 자립형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으며 이번 연구 공간 개방은 이 같은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고등기술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경기도 용인에 위치, 수도권에서 다소 떨어져 있지만 지상10층의 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초고속 전산망이 완비된 기술정보 인프라와 다양한 연구시설을 갖춰 최적의 연구 공간이라는 평을 얻고 있다”며 “특허 관련 자문과 연구소가 서울에서 떨어져 있는 점을 감안해 서울 경유 통근버스와 기숙사·식당 등의 부대서비스 혜택도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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