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용 게임에 시선 쏠린다

 

 대형 게임업체들이 아동용 PC 게임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어 아동용 게임시장이 ‘틈새시장’에서 ‘주류시장’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위자드소프트·디지털드림스튜디오·이소프넷 등 이른바 메이저급 게임배급업체들이 올해 아동용 PC 게임 출시작을 대거 늘린데 이어 키드앤키드닷컴·손오공 등 아동용 게임개발 전문업체들도 올 매출액을 최대 10배 이상 올려잡는 등 공세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이에따라 대형 게임업체들의 각축장으로 변하고 있는 아동용 PC 게임시장 규모도 지난해보다 배이상 커진 4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최근 아동용 PC 게임 ‘기파이터 태랑’을 배급하기로 한데 이어 연내 3개 이상의 아동용 타이틀을 배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 매출액의 30% 이상인 40억원을 아동용 게임 타이틀에서 달성할 계획이다.

 위자드소프트(대표 심경주)는 ‘코코룩’ ‘큐빅스’에 이어 ‘꾸러기 더 키’ ‘공룡짱 쥬키’ 등의 아동용 게임 타이틀을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며 아동용 게임타이틀 판매를 통해 전체 PC 게임 매출액의 10%인 15억원을 올릴 방침이다.

 지난해 ‘디키(DiKi)’라는 아동용 게임전문 브랜드를 출범시킨 디지털드림스튜디오(대표 이정근)는 지난해 ‘둘리의 깐따삐아 게임리그’를 선보인데 이어 올해 ‘ ET’ ‘레이맨 아레나’ ‘꼬마대장망치’ 등 5여종을 유통시킬 예정이다.

 이소프넷(대표 민홍기)는 올해 ‘키즈클럽(KIDS CLUB)’을 출범시키고 지속적인 아동용 게임 판매를 위한 브랜드 구축에 나섰으며 이소프넷은 상반기에 ‘디지몬 카드배틀’ ‘모험왕 장보고’를, 하반기에 ‘엄마 다녀왔습니다 2’ ‘몬스터 팜’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하얀마음백구’와 ‘탑블레이드’를 출시해 1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키드앤키드닷컴과 손오공 등 아동용 게임전문개발업체들도 올해 매출목표를 올려잡는 등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키드앤키드닷컴(대표 김록윤)은 올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5배 이상 늘어난 71억원으로 잡고 있다. 이 회사는 아동용 게임과 연계한 에듀테인먼트 사업 및 ARS전화사업 등 신규사업을 발굴, 사업다각화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완구 및 게임을 동시에 출시해 ‘탑블레이드’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던 손오공(대표 최신규)은 올해 게임관련 인력을 30명으로 증원하는 등 게임 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전체 매출 예상액을 1000억원 이상 기대하고 있으며 이중 10%에 해당하는 100억원을 아동용 게임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키드앤키드닷컴의 김록윤 사장은 “아동용 게임의 경우 교육 등과 연계할 경우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올해 거대기업이 대거 참여함으로써 아동용 게임시장이 처음으로 400억대로 돌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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