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사업자 자사 전용단말기 출시 이통시장 활성화 될까?

 

 이동전화사업자들이 꽁꽁 얼어붙은 이동전화시장 활성화를 위해 자체 개발한 전용 단말기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같은 전용 단말기 마케팅은 그동안 시장 침체때마다 돌파구로 활용된 바 있어 이번에 선보일 단말기가 이동전화시장 활성화에 얼마나 기여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이동전화 3사는 올 초부터 준비해온 자사 전용 단말기를 이달 중 속속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단말기 마케팅은 지난해 하반기 cdma2000 1x 단말기 출시경쟁 이후 6개월 만에 재개된 것으로 ‘컬러-고화음’를 무기로 소비자의 구매욕구를 불러 일으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SK텔레콤(대표 표문수 http://www.sktelecom.com)은 지난 10일 자회사인 SK텔레텍과 함께 슬라이드형 단말기(4그레이, 16폴리)를 출시, 단말기 마케팅 경쟁의 포문을 열었다. 이 단말기는 새로운 디자인을 강조한 것으로 조만간 컬러 액정을 장착한 제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이달 중 삼성전자의 EVDO 단말기를 출시, 3세대 단말기 마케팅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이달 중 보급형 제품을 내놓고 다음달에는 영상전화가 가능한 EVDO 단말기를 내놓을 예정이다.

 KTF(대표 이용경 http://www.ktf.com)는 관계사인 KTF테크놀러지스의 중저가 컬러 단말기로 돌풍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이번에 나오는 단말기는 30만원대 40화음, 6만5000화소(STN LCD) 제품으로, 10대에서 30대 초반 가입자를 타깃으로 잡고 있다. KTF는 또 다음달에 LG전자·KTF테크놀러지스 등으로부터 EVDO 단말기를 공급받아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해 중저가 컬러 단말기 ‘C나인’으로 주목을 받았던 LG텔레콤(남용 http://www.lg019.co.kr)은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한 단말기 일명 ‘T폰’을 이달 말 출시할 계획이다. 이 단말기는 광고나 영화예고 등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각종 애니메이션을 구동할 수 있는 플래시 기능을 갖고 있다. 또한 TFT LCD 화면을 채택해 26만컬러와 40화음 벨소리를 적용한 고급형 단말기 ‘L폰’도 6, 7월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동전화사업자들은 이를 통해 그동안 단말기 가격에 치중했던 소비자의 관심을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 등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동전화사업자들이 자체 개발한 중저가 단말기의 인기가 높을 경우 기존 단말기 제조업체들의 가격인하 경쟁도 유도할 수 있어 이동전화시장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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