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XML 사용 시기 상조"

 차세대 인터넷언어로 각광받고 있는 확장성표기언어(XML:eXtensible Markup Language)의 확산에 제동이 걸렸다.

 뉴스바이츠(http://www.newsbytes.com)에 따르면 미 의회 산하 회계감사원(GAO)은 미 전자정부(eGovernment) 기반 기술로 급부상하면서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미국내 정부기관들의 정보시스템에 적용이 늘고 있는 XML기술 사용을 자제해줄 것을 정부 측에 요청했다.

 GAO는 XML이 홈페이지 구축·검색 기능을 비롯한 데이터 접속 및 교환 편의성이 높지만 기술표준이 확정되지 않은데다 미 정부가 이에 대한 확고한 지침을 갖고 있지 않아 정부기관 웹문서들이 XML기반으로 제작될 경우 문서간 호환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GAO측은 “정부가 XML 데이터 태그를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에 웹 문서 데이터간 호환성을 유지하면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없으며 따라서 문서교환도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XML은 표준이 없기 때문에 정부가 체계적인 계획을 갖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기관 웹문서들이 XML로 제작될 경우 향후 전자정부 구축은 물론 관련 시스템 구매조차 용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미국내 금융서비스 부문에서 XML관련 표준은 18개 이상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미 연방CIO위원회 산하 XML워킹그룹이 XML레지스트리 시험판을 마련하고 있고 SEC나 법무부·통계국 등이 통합XML기술을 도입하고 있지만 성공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GAO는 미 정부가 나서서 XML이 편리하게 이용될 수 있도록 포괄적인 정책을 만들어갈 것을 권유하면서 표준과 정책이 확립될 때까지는 정부기관들이 HTML(HyperText Markup Language) 등 기존 기술로 웹문서를 제작해줄 것을 요청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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