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증시` 화제기업>자티전자

 핸즈프리 업체인 자티전자의 주가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올초만해도 4500∼5500원을 맴돌다 지난달 12일에는 7620원으로 올라선 데 이어 28일에는 52주 신고가인 1만950원을 기록하는 등 최근 주가가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 KGI증권은 자티전자의 주가를 1만2000원까지로 상향조정했다.

 핸즈프리 업체인 자티전자의 주가가 이처럼 상승세를 타는 것은 올해 매출목표를 623억원으로 크게 늘려잡은 데 큰 원인이 있다.

 이 회사가 내세운 매출목표 623억원은 지난해 매출액 152억원에 비하면 4배 수준이다. 이 회사가 이처럼 매출목표를 4배 가량 늘려잡은 데는 올해 디스플레이 분야와 이동전화 단말기 분야에서 상당한 매출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지난해 홍콩 포시스사와 CDMA 단말기 10만대 공급 계약을 체결, 선금 25만달러를 받았으며 현재 와이드텔레콤에 연구개발을 아웃소싱해 제품 개발을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올해중에 포시스사를 통해 중국업체인 남방하이테크에 공급할 계획이다.

 휴대폰과 함께 올해 신규 매출로 잡은 TFT LCD 모니터는 수출을 포함해 126억5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TFT LCD 모니터가 CRT 모니터를 빠른 속도로 대체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생산량 대부분을 해외로 실어나를 계획이다.

 이밖에 작년 136억5000만원으로 기존 매출의 90% 가량을 차지했던 핸즈프리 부문에서 자티전자는 올해 지난해의 두배인 3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의 핸즈프리는 양방향 통화를 가능케하는 듀얼리플렉스 기능, 울림음 및 소음 기능을 갖추고 있어 해외에서도 이미 성능을 인정받고 있는 대표적인 수출 품목이다.

 지난해 9월 삼성르노자동차 신차에 핸즈프리 모듈을 공급한 것을 계기로 이 회사는 최근 자동차 제조업체와 협상을 벌이는 등 내수에서도 시장 지배력을 점차 높여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매출목표는 경기상황에 따라 변화의 가능성이 커 기대가 너무 높은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1분기 매출이 30억원에 불과해 매출목표 623억원에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특히 올해 사업비중이 높은 CDMA 단말기와 TFT LCD 모니터는 핸즈프리와는 달리 이익률이 5∼6%에 불과해 전체적인 영업이익률이 전년도의 12.25%에서 10.5%로 다소 낮아질 전망이어서 적정주가를 판단하려면 이 회사의 2분기 실적과 순익구조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증시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자티전자의 부문별 매출 및 이익 추정 (단위:억원, 원, %)

 연도 매출액 영업이익 경상이익 당기순이익 ROE EPS PER

 2001 153.0 18.7 21.4 17.7 7.6 142 29.8

 2002(E) 623.6 65.3 84.7 70.1 23.2 562 16.8

 E는 추정치, 자료:KGI증권

 

 

 

 ◆KGI증권 애널리스트 유 제 우 jwyou@kgi-kr.com

 지난해 국내 핸즈프리시장이 신규업체의 난립으로 업체들의 성적이 저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자티전자는 소음제거기술, 풀 듀플렉스 등 독자적인 고급기술로 136억5000만원의 핸즈프리 매출을 달성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에는 세계적인 경기회복과 더불어 휴대폰 판매 증가가 예상되고 삼성자동차로의 제품 공급에 힘입어 전년 대비 120.4% 증가한 300억8000만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또한 휴대폰과 TFT LCD 모니터 신규 매출에 힘입어 올해 전체 매출액은 전년대비 307.6% 증가한 623억6000만원에 달할 전망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기대되는 분야는 현재 연구개발 비용과 인력을 중점 투입해 개발중인 차량용항법장치(CNS) 단말기다.

 6월 출시를 목표로 개발중인 이 제품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선보일 경우 올해 실적은 더욱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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