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기반의 전자무역을 지원할 차세대 무역금융서비스 환경이 무르익고 있다.
3일 금융기관에 따르면 무역업무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온 국제상공회의소(ICC) 산하 은행위원회는 기존 신용장통일규칙(UCP)에 전자문서기반 신용장 거래의 효력을 인정한 부칙(eUCP)을 마련하고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또 전용망인 은행간국제결제망(SWIFT)도 오는 2004년까지 인터넷(스위프트넷)으로 전환키로 하고, 올 하반기에는 아이덴트러스(http://www.identrus.com)와의 전자인증서비스 독점 계약도 풀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부터는 전자무역 지원을 위한 금융서비스 환경이 크게 성숙할 것으로 기대되며, 외환·조흥·한빛 등 국내 선발 은행들도 전자무역 지원시스템 정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달부터 발효된 eUCP는 현재 종이서류에 의한 신용장거래와 함께 전자문서교환(EDI) 방식도 효력을 인정하고 그 요건을 정의하고 있다. 특히 수출입거래의 핵심 결제방식인 신용장거래가 EDI를 수용함으로써, 무역 관련 제반업무 환경이 온라인으로 옮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SWIFT의 인터넷 전환계획도 전자무역 환경 조성에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SWIFT는 은행간 결제환경을 스위프트넷으로 조속히 전환키로 하고, 연내 전자서명 인증서비스 지원체계를 현행 아이덴트러스 단일사업자에서 복수사업자 구도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로써 인터넷 무역금융에 필수적인 전자인증서비스의 선택폭도 크게 넓어져 은행권에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외환·조흥·한빛 등 주요 시중은행들도 올 하반기중 스위프트넷 전환계획을 수립하는 등 전자무역서비스 지원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가운데 아이덴트러스 회원사인 외환·조흥은행의 경우는 이르면 오는 6월부터 상용서비스를 가동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외환은행은 최근 가입한 트레이드카드(http://www.tradecard.com) 서비스를 상반기중 개통하기로 하고, 조흥은행은 볼레로(http://www.bolero.net)에 신규 가입할 예정이다.
외환은행 유선무 차장은 “올 하반기 이후에는 적어도 전자무역 금융서비스 환경은 크게 성숙할 것”이라며 “남은 과제는 얼마나 이른 시일내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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