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연구단지 내 정부 출연연구기관에 일자리를 구하려는 석·박사 학위자들의 취업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국내 경기 회복과 더불어 일자리를 찾지 못한 대학 및 대학원 졸업생의 취업 열기와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기 위한 경력쌓기에 출연연이 유리하다는 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출연연에 따르면 이달 교수 인력을 채용, 발령을 준비 중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과학영재교육연구소의 경우 4명 모집에 해외에서 박사 학위를 수여받은 고급두뇌 34명이 지원, 8.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달 72명의 인력을 채용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학사급 이상 신입 연구원 공개채용 시험에 632명이 지원해 8.8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석·박사급 이상 연구원 공채에서는 12명 모집에 200명이 응시, 16.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또 생명공학의 붐으로 다소 인기가 시들어가고 있는 한국화학연구원에도 6명 모집에 40명이 몰려 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초 있은 한국원자력연구소의 신입 연구원 공채에도 20명 모집에 100명이 지원, 5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같은 시기에 박사급 이상 7명을 선발하는 한국기계연구원에도 57명 응시해 8.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출연연에 우수 인재가 몰리고 있다.
KAIST 이해웅 교무처장은 “교수 채용 공고를 낼 때는 사실 우려가 많았지만 의외로 KAIST·서울대와 프린스턴대 등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탄탄한 실력자들이 많이 지원했다”며 “IMF 이후 취업난의 영향도 없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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