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코리아, 월드컵 향해뛴다]게임으로 즐기는 월드컵

 월드컵 개막이 다가오면서 축구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직장이든 학교든 둘 이상만 모이면 화두로 떠오르는 것은 단연 월드컵이다.

 우리나라가 16강에 진출할 수 있을지, 진출한다면 어느 나라를 제물로 삼을 것인지, 그리고 우승컵은 어느나라에 돌아갈 것인지 등.

 이런 온국민의 축제로 떠오른 월드컵에 맞춰 다양한 축구게임이 출시돼 게임 마니아뿐 아니라 일반인에게 월드컵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가장 활기를 띠는 분야는 인터넷상에서 다른 사람과 함께 즐기는 온라인게임.

 시노조익의 ‘제로컵(http://www.zerocup.com)’을 비롯해 아담소프트와 윈텍소프트가 공동 개발한 ‘사이버컴(http://www.cybercup.com)’, 드림소프트의 ‘드림사커(http://www.vworldcup.com)’, 트윔넷의 ‘더나인티민(http://www.the90min.com)’ 등이 2002 한·일 월드컵을 기념해 서비스중이다.

 ‘제로컵’은 캐릭터와 배경화면을 모두 3D로 제작해 스포츠의 역동적인 맛을 생생하게 보여준 게임. 종전의 축구게임이 인공지능 엔진을 이용해 게이머 혼자 11명의 축구팀 구성원을 컨트롤하는 것과 달리 11명 모두를 온라인 사용자가 각각 분담해 경기를 펼치는 것. 오프라인 축구의 묘미를 온라인상에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역시 풀 3D게임인 ‘사이버컵’은 축구 경기중에 포지션별로 일어날 수 있는 동작을 150가지 이상으로 구현해 사실감을 높였다. 특히 아바타 육성이 가능해 이용자가 캐릭터를 고른 후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과 체력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축구게임에 전략 및 육성시뮬레이션 개념을 도입해 화제가 된 ‘드림사커’도 인기다. 축구팀의 감독 및 구단주 입장에서 선수를 선발하고 육성해 경기를 펼치는 이 게임은 팀의 작은 변화도 경기내용에 반영되도록 했다. 캐릭터마다 능력을 차별화시켜 게이머가 다양한 전략과 전술을 사용할 수 있다.

 최근 베타서비스에 들어간 ‘더나인티민’도 간편한 게임방식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한 게임.

 PC와 비디오콘솔게임 분야에서는 ‘피파2002’가 단연 최고로 꼽힌다. 미국 EA사가 개발한 이 게임은 사실적인 그래픽과 뛰어난 게임성이 특징이다. 경기중계를 한글로 완벽하게 더빙해 재미를 배가시켰다.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의 실감나는 얼굴 표정과 몸 동작, 그리고 역동적인 관중의 응원모습은 마치 경기장에 와 있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EA는 오는 4월에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념해 ‘2002 피파 월드컵’을 역시 PC 및 PS2용 비디오콘솔게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모바일게임시장에도 월드컵 열기는 뜨겁다.

 현재 ‘ENG사커’ ‘뻔뻔축구’ ‘전투축구’ ‘포켓축구2002’ ‘2002월드컵축구’ 등이 서비스중이며 월드컵 개막이전에 추가로 3∼4개의 모바일 게임이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

 웹이엔지코리아의 ‘ENG슈퍼사커’는 국내 프로축구인 ‘K리그’를 배경으로 제작된 게임. 국내 10개 프로팀 가운데 한 팀을 골라서 리그전을 펼치며 여기서 우승할 경우 컨페더레이션컵과 월드컵을 치른다.

 노리개소프트의 ‘전투축구’는 군부대에서 즐기는 집단 축구를 휴대폰에서 재현한 게임. 코믹한 캐릭터가 특징이며 선수의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3D게임인 포켓스페이스의 ‘포켓축구2002’는 실감나는 그래픽이 눈에 띈다. 캐릭터당 최대 44가지의 동작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으며 캐릭터당 능력치를 차별화했다.

 게임빌의 ‘2002월드컵축구’는 축구의 승부차기에 특화된 게임. 이용자는 한국팀으로 참가해 32강 토너먼트와 본선전을 치르는 것. 승부차기에 성공하면 멋진 음악소리가 재미를 더한다.

 오락실용 아케이드 게임시장에도 월드컵 열풍은 예외가 아니다.

 체감형 게임에서 모니터 게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축구 게임기가 소개돼 있다.

 대표적인 유형이 발 펀치게임기. 삼원하이트의 ‘바이짱’, 명가엔지니어링의 ‘파워킥’, 게임월드의 ‘월드킥’ 등이 출시돼 있다. 이들 게임기은 손으로 패드를 내려쳐 파워를 재는 기존 펀치게임기와 방식은 동일하지만 패드 대신에 공을 이용했으며 게이머는 손 대신에 발을 사용한다.

 또 파워가 아닌 스피드를 측정하는 축구 게임기도 있다. 컴스포렉스의 ‘슈팅머신’은 정지된 공을 발로 차서 골대 안에 넣으면 공의 순간스피드를 측정하는 게임기.

 투완의 ‘2002 월드사커’는 패너티킥 게임으로 불규칙적으로 움직이는 골키퍼를 피해 슛을 날려 골을 넣는 방식이다. 이밖에 코암소프트의 ‘골든볼’은 구슬게임기로 상단에서 떨어지는 구슬을 소형바구니로 잡아서 축구골대에 넣는 게임기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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