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에 진출할 때 한국 벤처기업들이 안고 있는 문제는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미국 현지 연구개발 펀딩 추진전략 및 최신 IT·BT·NT 기술동향’ 세미나에서 아시아벤처파트너스의 스테인 우 사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한국 벤처기업이 있다면 조인트 벤처 파트너 또는 연구개발 파트너를 확보하는 게 유리하고 특히 비용절감을 위해서는 미국 연방정부기금 무상지원프로그램(SBIR)을 활용해 협력방안을 타진하는 게 좋다”며 한국 벤처기업들의 대미진출 전략을 이같이 소개했다.
우 사장은 특히 “현재 SBIR 혜택이 주어진 전세계 벤처기업은 약 4만8000여개에 달하며 이들에게 지원된 금액 총액은 약 88억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우 사장은 “미국 정부가 2년전 SBIR를 2008년까지 연장한 만큼 한국기업이 이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SBIR는 론(loan)이 아니기 때문에 다시 되갚을 필요가 없어 한국기업들에 매우 유익한 제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캐피털의 데이비드 J 블룸버그 사장도 강연을 통해 한국 벤처기업과 미국 벤처캐피털간의 전략적 제휴 및 협력방안을 강조했으며 로스캐피털파트의 브라이언 멀버니 이사는 ‘미국 IT벤처 현황 및 한국기업의 전략적 제휴 추진방향’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 벤처기업들이 미국 현지에서 자금을 유치하는 방법과 절차, 미국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방법·협력관계 등을 자세히 설명했다.
이어 열린 IT·NT·BT 등 유망분야 기술세미나에서 전자부품연구원 서경학 박사는 “IT분야의 기술은 디지털 컨버전스의 길을 걷고 있다”며 이 분야에 대한 벤처기업의 관심을 촉구했다. 그는 “특히 제1세대의 융합은 하드웨어의 융합, 제2세대의 융합은 하드웨어에 지능을 부여하는 특징이 있지만, 이제 막 시작되는 제3세대의 디지털 융합은 인간화된 기계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고려대학교의 백세환 교수는“ 나노기술의 수요는 특정 산업분야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21세기 거의 모든 산업분야의 제반 공정에 기본적인 기술로 그 수요가 크게 예상되므로 나노과학·기술에 대한 투자는 기술수요에 따른 투자라기보다는 21세기 새로운 과학기술에 대비하는 국가적 차원의 투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내 나노기술은 체계적인 연구지원 프로그램이 없기 때문에 선진국에 비해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연구인력·연구기반·자금지원 등은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연구과제의 연계성 확보를 강조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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