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로 개장 2주년을 맞는 제3시장이 거래부진과 매매거래정지 증가 등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증권이 제3시장의 지난 2년간 거래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일 현재 월별 일평균 거래대금은 3억7800만원으로 ‘9·11 테러’ 직후의 1억5700만원보다는 증가했으나 개장 초 11억1000만원에는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니시스와 훈넷 등 거래대금 상위 5개 종목에 절반 이상의 거래대금이 몰리는 등 주요 종목에 대한 시장 의존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3시장은 또 2000년 매매거래정지 건수가 19개사, 21건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67개사, 112건으로 급증했으며 올들어 25건으로 2000년 한해 매매정지 건수를 넘어섰다. 이는 공시 담당자의 잦은 교체로 불성실공시가 증가하고 지정기업 영업상황이 악화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지정기업은 꾸준히 늘고 있다. 현재 177개사로 지난해 3월 말 135개사에 비해 42개사가 증가했다. 이중 코스닥 퇴출기업이 11개사(6.2%)를 차지했다.
또 제3시장 지정기업 중 코스닥에 등록된 기업은 환경비젼, 한빛네트, 케이디미디어(심사통과 후 등록 전) 등 3개사로 당초 기대만큼 많지는 않았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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