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들의 뜻이라면 따르겠다.’
그간 HP와 컴팩의 합병에 대해 거세게 저항해온 월터 휴렛 HP 이사 겸 창업자 후손이 25일(이하 현지시각) 워싱턴DC 옴니 세라톤호텔에서 기관투자가 고문단체인 ISS와 가진 모임에서 “주주들의 공식 투표 결과 컴팩과의 합병을 승인하는 것으로 나타나면 이(합병)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이번 발언은 지난 19일 있었던 HP 주주들의 합병안 찬반 투표에 대해 피오리가 승리를 선언한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타나 행한 것으로, 그간 일각에서는 월터 휴렛과 피오리나 양 진영의 대결이 워낙 박빙이라서 어느 한쪽이 최종 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해 왔다. 휴렛은 “지난 수개월간은 HP의 경영 회계성과 투명성을 시험하는 좋은 계기였다”고 덧붙이며 HP 경영자들에게 투명한 경영 지표를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피오리나 HP 회장도 휴렛 연설 다음날인 26일에 ISS와 모임을 갖고 연설하기로 돼 있었으나 피곤하다는 이유를 들어 29일로 연기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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