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디지털케이블센터를 통한 케이블TV업계의 디지털 전환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MSO들의 독자적인 디지털화 추진이 부상하고 있어 주목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케이블TV SO연합의 디지털 전환 모임인 KDMC와 하나로통신 주도의 드림DMC가 디지털케이블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화를 실현한 MSO들이 독자적인 디지털화 및 연관 SO끌어들이기 전략을 펼쳐 주목을 끌고 있다.
MSO 중에서는 서울 강동지역을 중심으로 12개 MSO를 소유하고 있는 C&M(대표 오광성)이 일찌감치 독자적인 디지털TV 투자를 선언한 가운데 최근 초대형 MSO인 한빛아이앤비와 미래케이블TV가 독자적인 디지털화 전환을 추진키로 내부 방침을 확정했다.
씨앤앰은 디지털 위성방송과 차별화할 수 있도록 HDTV전송이 가능한 디지털 케이블TV 투자를 추진함으로써 올해말까지는 본방송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수원과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MSO를 실현한 한빛아이앤비(대표 이필상)는 최근 자가망을 갖춤으로써 독자적인 디지털화 전환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디지털 케이블TV 도입 세부 일정 마련에 나섰다.
12개 SO, 150만 가입자를 보유한 한빛아이앤비는 특히 셋톱박스나 헤드엔드시설 등 국내 장비업체와의 협력관계를 통해 디지털화 전환을 추진키로 했으며 협력 대상업체로는 최근 지분참여한 휴맥스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한빛아이앤비는 독자적인 MSO추진과는 별개로 수원이나 부산 등 사업구역 인근의 중견 MSO와 협력관계도 모색, 공동의 디지털화 전환문제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한강이북지역을 중심으로 MSO를 구현한 큐릭스(대표 원재연)도 독자적인 디지털 케이블TV를 추진키로 했다.
큐릭스는 현재 도봉·강북, 노원, 종로·중구, 성동·광진 5개 지역의 SO와 함께 서대문·성북 등 4개 지역에 대해서는 전략적 제휴 또는 중계유선방송을 인수한 사업자로 초고속인터넷의 독자추진 성공을 발판으로 디지털화도 별도로 추진키로 했다.
큐릭스는 특히 디지털 케이블TV 추진이후 VoIP기반의 인터넷전화 등 양방향 통신 및 방송사업에 적극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중계유선기반의 전환SO를 중심으로한 초대형 MSO사업자인 중앙유선계열도 앞으로 4차 전환SO를 포함할 경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독자적인 MSO를 검토하고 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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