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 대학 및 기관 창업보육센터(BI)에 입주해 있는 벤처기업들이 제품을 출시하고 시장개척에 나서는 등 마케팅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5일 대학 및 기관에 따르면 그동안 연구개발(R&D)을 통해 제품개발에 성공한 BI 벤처기업들이 경기회복에 힘입어 BI를 졸업하고 기업으로 한단계 발전하기 위해 제품 출시와 함께 마케팅 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있는 스마트카드시스템 전문 개발업체 아이피에스(대표 노명래)는 최근 통합 교통카드 단말기를 출시하고 대전시 등 지자체를 중심으로 제품 알리기에 나섰다.
이 회사는 대전시와 하나은행이 공동 추진중인 교통카드시스템 구축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마케팅 및 영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인 블루웨이브텔(대표 하재권)도 최근 위성방송 수신용 빔 틸팅 안테나를 본격적으로 출시했다. 블루웨이브텔은 이 제품이 기존 파라볼릭 안테나보다 설치가 쉬운데다 성능이 우수하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을 내세워 성공적인 시장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올해 줄잡아 30여개사가 신제품 및 기술 개발을 끝내고 마케팅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이 중 대구대 입주업체인 이안테크놀로지(대표 박수식)는 최근 이동전화·컴퓨터·TV 등 가전기기의 대기전력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초절전 스위칭 모듈을 성공적으로 개발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에 나섰다.
또 영남대에 입주해 있는 에스케이소프트(대표 박정수)도 고객관리 소프트웨어 넷핌스(NetPIMS 1.0)를 시판중이며 하경하이텍(대표 박영효)은 최근 초경합금의 재료로 쓰이는 텅스텐 카바이트와 코발트를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 올해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전남대 창업보육센터 입주업체인 이코바이오(대표 김광윤)는 천연 축출물에 의한 동물내 세균성 질병 예방 및 치료제를 개발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들어갈 예정이며 전북대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있는 한별메디텍(대표 임재중)도 3년여의 R&D 끝에 개발한 전자식 심폐음 진단시스템을 출시하는 등 광주와 전남·북지역에서는 20여개 업체가 올해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대 창업보육센터 이철 BI매니저는 “지난 99년 창업해 입주한 업체들이 2∼3년의 연구끝에 개발한 신제품과 기술을 속속 선보이면서 시장에 진출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정보기술(IT) 벤처기업이 점차 지역경제의 핵심으로 자리잡는 만큼 이들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국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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