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보안솔루션 군단이 보안솔루션의 본토인 미국에서 성가를 울리고 있다.
지난해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보안업체 7개가 공동으로 결성한 ‘무궁화 프로젝트’는 올들어 미국에서 12개의 판매채널을 확보했으며 지난 1, 2월에는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정보보호기술(대표 이성권)이 10만달러어치의 침입탐지시스템(IDS) ‘세코실드’를 수출했다.
무궁화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싸이버텍홀딩스(대표 김상배)는 미국 내 판매채널을 계속 확대해 연말까지 총 75개를 확보하고 프로젝트에 참여한 업체들의 솔루션으로 올해 말까지 총 1700만달러 규모의 수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올해의 경우 대부분 IDS 제품을 통해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국 현지에 30개 이상의 채널을 확보하는 시점에는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또다른 업체인 이넥트레스가 콘텐츠 보안솔루션을 후속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달 중 출시된 이넥트레스의 콘텐츠 보안솔루션에 대한 영문화 작업에 착수했으며 오는 6월 본격적인 영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싸이버텍홀딩스는 최근 시제품을 선보인 능동형 보안솔루션 ‘엔지에스에스(NGSS)’를 오는 3분기에 공식출시하는 대로 무궁화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 수출에 나서기로 했다.
무궁화 프로젝트는 지난해 5월 싸이버텍홀딩스를 중심으로 정보보호기술(IDS)·이글루시큐리티(통합보안관리:ESM)·사이젠텍(가상사설망:VPN)·트러스컴(공개키기반구조:PKI) 등 각 보안솔루션업체와 싸이버텍홀딩스의 미주법인인 시코스 등이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결성됐다. 이후 이달 들어 콘텐츠 보안솔루션업체인 이넥트레스가 참여해 총 7개 업체로 늘어났다.
미국 시장 수출을 위한 실질적인 업무는 시코스가 총괄하고 있으며 싸이버텍홀딩스의 협력사인 이스라엘 계열의 보안업체 체크포인트의 미국법인이 확보하고 있는 채널을 통해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앞서 미국 수출을 위해 정보보호기술과 이글루시큐리티는 자사 보안솔루션에 대한 체크포인트의 OPSEC 인증을 획득했다. 또 지난해 10월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된 보안 전시회인 ‘CSI’에 부스를 마련해 제품을 출품했으며 현지 업체들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김상배 싸이버텍홀딩스 사장은 “현재 미국 IDS 시장은 보안업체인 아이에스에스가 전체의 85%를 점유할 정도로 독보적이지만 성능 면에서 정보보호기술 제품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미국 시장에서 자리매김한 이후 중국과 일본 시장에 추가로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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