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팩의 주주들은 HP와의 합병건에 절대적인 지지를 보냈다.
21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클 카펠라스 컴팩 최고경영자는 미국시각으로 20일 오후 2시 열린 HP와의 합병을 묻는 주주총회가 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HP와의 합병에 대해 주주들 90%가 찬성하는 입장을 밝히는 등 압도적 지지를 보여주었다”며 “HP와의 합병은 PC업계를 재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컴팩의 주총은 HP와 달리 반대 입장을 표명한 대주주들이 없고, 또 합병 조건이 컴팩 주주들에게 매우 우호적이라서 합병안이 무난히 승인될 것으로 그동안 예견됐다. 실제 컴팩의 본사가 있는 휴스턴의 와인드험 그린스포인트 호텔에서 열린 컴팩의 주총은 별 진통 없이 45분만에 끝났다.
카펠라스는 “합병사가 4월 출범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세계 103개국에서 영업활동을 하게 된다”고 덧붙이며 “이번 합병승인 표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홍보비 등으로 약 5000만달러를 썼다”고 공개했다.
한편 카펠라스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새 회사에서도 컴팩 제품의 브랜드가 다수 사용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해 눈길을 모았다.
그동안 HP 경영진들은 컴팩 제품의 브랜드명을 계속 사용해야 할지에 대해 애매모호한 입장을 보여 왔는데 애널리스트와 컴퓨터 유통상(리셀러)들은 HP의 기업용PC와 개인휴대단말기(PDA:Personal Digital Assistant), 인텔 기반 서버 등이 사라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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