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보안·데이터 저장장치 분야 등 IT인력 구인 의뢰 쇄도에 `희색`

 최근 미국 헤드헌팅 업계에 구인 의뢰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이를 본격적인 경제회복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경제 주간지 비즈니스위크 최근호(17일자)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지역에서 이사급 이상 중역을 주로 소개하는 헤드헌팅 회사 ‘매니지먼트 리크루터 인터내셔널’에는 최근 신제품 개발 책임자 및 마케팅 담당 부사장을 찾아달라는 구인 의뢰가 1주일에 10여건씩 들어오고 있다.

 또 애틀랜타에 본사가 있는 헤드헌팅 회사 ‘하이드릭앤드스트러글’도 최근 5개 대기업으로부터 IT분야 신규 사업을 담당할 중역을 소개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현재 적임자를 찾고 있다.

 이들 가운데 새너제이에 있는 무선 네트워크(Wi-Fi) 업체 히어유아(HereUare)커뮤니케이션의 경우 최근 호텔 등에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필요한 직원 20명의 채용을 의뢰했다.

 올해로 10년째 헤드헌팅 관련 업무에 종사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스트러글의 휠 제프 캠벨 사장은 “특히 최근 광섬유를 비롯해 네트워크 보안, 컴퓨터 게임, 반도체 제조, 데이터 저장장치 등의 분야에서 구인 의뢰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 동안의 경험을 통해 이러한 현상은 경제 회복을 알리는 가장 확실한 신호탄”이라고 분석했다.

 이를 반영해 인터넷에서 구인·구직자들을 연결해주고 있는 웹사이트들도 최근 차츰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이들 가운데 IT 전문가들이 주로 찾는 미국 최대 구인·구직 사이트인 다이스닷컴(http://www.dice.com)의 경우 2월말 현재 뉴욕 지역 업체들이 올려놓은 구인 건수만도 4600명에 달한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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