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호텔업계 "월드컵 특수 잡아라" e비즈 인프라 구축 활발

 관광·호텔업계가 월드컵 특수를 앞두고 PDA기반 및 유무선 네트워크기반 관광서비스 체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7일 한국관광공사는 SK글로벌, SK텔레콤, SDK 등을 무선 인터넷 관광서비스 협력회사로 선정하고 조선·신라·하얏트·JW메리어트 등 특급호텔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이달 말부터 PDA기반의 각종 관광정보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한국관광공사 월드컵 관광기획단이 주도하는 이 PDA 서비스는 영어, 일어, 중국어 등 3개 외국어에 대한 전화통역서비스를 비롯, 한국의 문화·기후 등에 대한 기초정보와 주제별 관광정보, 음식, 호텔, 쇼핑가이드 등이다. 이에 따라 주 사업자인 SK글로벌은 다음주부터 조선호텔 등 7, 8개 특급호텔을 통해 서비스에 나서게 되며 앞으로 공항, 여행사 등으로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월드컵 VIP호텔로 지정된 신라호텔은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위원장을 비롯한 월드컵 귀빈들을 위해 귀빈층(Executive Floor)에 초고속인터넷과 데스크톱 PC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주요 스위트룸과 로비에 대형 PDP모니터를 마련, 고객들이 월드컵 경기실황을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객실과 회의실, 로비 등 호텔 전체에는 무선랜을 구축, 어디서나 초고속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FIFA 사무국의 베이스캠프가 될 하얏트호텔도 곳곳에 PDP모니터를 설치해 고객들이 객실 뿐 아니라 다양한 장소에서 월드컵을 관람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하얏트는 월드컵을 앞두고 호텔 전체에 케이블망을 디지털로 재정비하는 한편 객실 전체에 초고속인터넷접속 시설을 갖추고 있다.

 JW메리어트, 스위스그랜드호텔, 팔레스호텔, 힐튼호텔 등도 루넷, 매지넷, 포리넷 등 호텔정보화솔루션 업체 등과 제휴를 맺고 호텔 내부에 무선랜과 유선네트워크를 이용한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KT는 최근 한국관광협회중앙회가 출자한 코리아트래블즈, 마이크로스피델리코리아 등 호텔정보화 전문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관광예약망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KT는 오는 9월까지 한국관광표준예약망(Central Reservation System)을 구축, 글로벌 예약체계가 없는 국내 중소규모 호텔들을 대상으로 호텔·콘도·관광식당·렌터카·레저업·여행사 등 통합된 국내 관광자원에 대한 실시간 글로벌 검색과 예약이 가능한 통합관광시스템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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