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산업 유통역량 강화하려면 SCM 기반기술 투자확대 시급"

 국내 제약업계의 공급망관리(SCM) 추진역량이 40%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의약산업의 유통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기반기술에 대한 투자확대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정영호 책임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의약산업의 공급망관리 도입방안 연구’를 통해 의약산업의 SCM 구축을 위해서 ‘의약산업 SCM추진위원회’의 구성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또 SCM 추진에 따른 재원조달을 위해서는 정부와 업계가 공동부담하는 방식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제약회사 및 의약품 유통업체의 SCM 추진역량에 관한 종합적 평가결과 지난해 말 현재 제약회사는 평균 621.6점, 유통업체는 평균 615.0점으로 목표치인 1600점에 비해 각각 38.9%와 38.4% 수준에 그쳤다. 보고서는 이같은 수치는 다른 영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앞서긴 하나 기반기술에 있어서는 크게 낙후돼 있어 향후 의약산업의 유통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기반기술에 대한 투자확대가 보다 시급한 것으로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SCM 활성화를 위해 △공공병원의 전자조달 등 SCM 도입실적을 건강보험 수가 및 병원표준화 심사 등과 연계 평가해 공공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안 △의료기관의 회계처리상 고유목적사업 준비금 제도를 개정해 의료기관이 SCM과 전자상거래를 도입·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공공병원을 중심으로 시범 운영한 뒤 민간병원 등에 이식해 비용발생을 줄이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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