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의 정보화사업은 일선 행정 현장과 시민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최근 개방형 직위인 서울시 정보화기획단 정보화개발담당관(4급 서기관)으로 임용된 김성철 과장(39)은 민간기업 출신답게 일선 행정 현장과 시민 생활의 편의를 중시하는 고객지향적인 정보화 마인드를 강조한다.
실제로 중앙부처와 달리 지자체에는 도로 및 주택 관리·주차 단속·청소 등 일반 시민 생활과 직결된 행정 업무가 많다. 행정 현장과 시민의 요구를 직접 반영한 손에 와닿는 정보화사업이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김 과장이 운영을 맡은 서울시 정보화개발과만해도 무려 49명의 정보시스템 개발 및 운영 인력들이 포진해 있다. “서울시와 같은 지자체가 민간기업 출신의 외부인력을 개방형 직위로 선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따라서 서울시가 정보화 부문에 외부인사를 과감히 채용한 것도 민간기업의 활력과 고객 중심의 마인드가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게 김 과장의 판단이다. 실제로 지자체의 개방형 직위 1호로 채용된 김 과장은 지난 92년 대한텔레콤을 시작으로 SK C&C·모비야 등을 거치며 그룹의 정보화 마스트플랜 수립과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기획 및 영업은 물론 실제 시스템 개발 경험까지 두루 쌓은 정보통신학 분야 박사급 엔지니어다.
서울시 정보화개발담당관으로서 김 과장은 앞으로 일선 행정 업무에 필요한 각종 정보시스템을 기획, 개발하고 이를 운영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시장이 직접 접수하는 부조리신고시스템을 비롯해 외국인지원봉사자관리, 한옥등록, 잘못된 외국어 안내표지판신고 등 일선 행정 현장과 직결된 23종의 정보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시민들이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보화사업을 통해 서울시를 미래 전자정부의 모습을 구현하는 가장 대표적인 레퍼런스 사이트로 만들어 보겠다”는 것이 김과장의 포부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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