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첨단산업단지에 광산업 관련 연구시설과 제품 홍보관 등 인프라 구축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한국광기술원(KOPTI·원장 최상삼)은 조만간 입찰을 통해 시공사를 선정한 뒤 다음달 중순께 지하 1층, 지상 8층, 연건평 3만1293㎡ 규모의 신축건물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사업비 469억원이 투입돼 오는 2004년 완공 예정인 KOPTI의 새 건물에는 본부·생산기술지원·기숙사 및 시험생산·창업보육과 관련해 모두 5개 동이 들어선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광통신부품연구센터(OCC·센터장 고재상)도 최근 광주시로부터 설립부지를 무상제공받기로 합의함에 따라 오는 9월 첨단산단내에 연구센터 건물을 착공하기로 했다. 연구센터는 또 올해부터 광통신부품 시험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에 들어가기로 했으며 광소자 및 패키징 기술이 집적된 광모듈 연구개발에 연구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또한 지난 5월 설립 이후 예산배정 및 인력구성 문제로 부진한 활동을 보였던 광주과학기술원 부설 고등광기술연구소(소장 이종민)도 곧 연구인력을 확충하고 올 하반기에 연구소 신축공사에 들어가기로 하는 등 광산업 관련 연구기관들이 속속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특히 그동안 광산업 육성 및 발전계획에 최대 걸림돌이었던 전문 우수인력 유치와 대외 이미지 제고를 위해 광주시가 관련시설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시는 오는 2004년까지 첨단산단내 6만6000여㎡ 부지에 국비 49억원, 시비 44억원, 민자 5억원 등 98억원을 투입해 해외 과학기술자와 국내 과학기술인들의 숙소와 정보지원시설 등을 갖춘 ‘테크노빌리지’를 건립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빛의 과학관’을 지어 일반인들에게 빛의 원리와 광학의 역사를 홍보하고 광산업기술과 제품, 광산업 육성현황 등을 소개하는 과학기술문화 확산의 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국내외의 우수 전문인력을 유치하고 일반인들의 관심을 고조시켜 고부가가치업종인 광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며 “올해부터 광산업 인프라 구축이 활발히 진행되는 만큼 관련업체의 성장과 기업유치 등의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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