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해외 출장시 웹에 있는 여행 정보를 일일이 찾아서 비행기와 호텔을 예약하지 않아도 된다. 대신 여행 프로그램에 대략의 여행 일정과 개인적인 선호도만 알려주면 세부일정과 여행에 필요한 예약을 할 수 있다.’
XML을 기반으로 한 ‘시맨틱(semantic) 웹 기술’이 본격화되는 2005년을 전후로 인터넷 사용이 이처럼 간편해진다. ‘시맨틱 웹 기술’은 컴퓨터에 고도의 인공지능 기능을 부여해 웹에 존재하는 각종 정보를 사람을 대신해 컴퓨터 프로그램(에이전트)이 인식하고 가공해 새로운 정보를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이 시맨틱 웹 기술이 전자상거래에 응용되면 e비즈니스산업의 획기적인 성장이 가능하다.
산업자원부와 전자상거래표준화통합포럼이 11일 발표한 ‘시맨틱 웹 기술을 적용한 전자상거래 운용체계 연구(서울시립대 이재호 교수)’에 따르면 이르면 2005년 시맨틱 웹 기술이 실용화돼 전세계 웹 기반 산업 발전의 제2의 성장엔진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시맨틱 웹 기술을 활용하면 웹에 존재하는 문서가 사람만 인식할 수 있도록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가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표현돼 웹의 응용범위가 대폭 확대된다.
산업자원부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시맨틱 웹 기술에 대한 우리 기업의 체계적인 대응이 시급하다고 판단, 기업을 중심으로 시맨틱 웹 기술의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인터넷 표준화 단체인 월드와이드웹컨소시엄(W3C)의 사업을 기반으로 전자카탈로그·비즈니스 모델 등에 적용되는 표준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시맨틱 웹 기술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켜 나가면서 기술 발전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세계 표준화 경쟁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감으로써 세계표준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와 로열티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립대 이재호 교수는 “차세대 웹 기술인 시맨틱 웹은 지난 99년 처음 제기된 이후 전문가를 중심으로 표준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며 “기존 웹 기술이 실용화된 속도를 감안할 때 2005년에는 인터넷 표준기술의 하나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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