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경기 불황으로 위축됐던 전자상가가 새 봄을 맞아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용산전자상가·테크노마트·국제전자센터 등은 1분기 매출이 올 한해 전체 매출을 좌우할 것으로 판단, 대대적인 판촉 행사를 준비중이다. 특히 움츠렸던 소비 심리가 다시 살아나고 졸업과 입학·결혼 시즌과 같은 호재와 맞물려 대형 콘서트·할인전·디지털 가전 전시축제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여 ‘고객몰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전자 유통의 메카 용산전자상가는 상가상우회가 연합해 상가 설립 이후 처음으로 ‘2002년 용산전자상가 봄맞이 대축제’를 오는 23일부터 실시한다. 이 행사는 과거 상가별로 흩어져 있던 개별 판촉 활동을 한데 묶어 시너지효과를 높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상우회측은 “가전 메이커와 공동으로 행사를 기획, 전자 유통의 중심에는 ‘용산’이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나아가 이를 용산전자상가만의 연례행사로 정착시켜 지역 축제로 승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축제 기간에는 인기 가수의 대형 콘서트를 열고 최근 주목받고 있는 디지털 가전을 한 자리에 모아 소비자의 발걸음을 붙잡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자랜드·나진상가·터미널상가 등 3개 상가가 주축이 돼 3억원 가량의 예산을 편성했다.
국제전자센터는 ‘센터 오픈 5주년 기념 행사’를 봄맞이 축제와 연계해 이달 말부터 벌여 나가기로 했다. 국제전자센터는 대외 홍보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광고를 별도로 집행하고 카드회사와 공동 마케팅을 통해 고객에게 보다 실질적인 혜택을 주어 강남 지역의 유일한 전자 전문상가라는 이미지를 부각할 계획이다.
서울 구의동에 위치한 복합 전자유통센터 테크노마트도 10일부터 24일까지 ‘슛! 골인 봄철 혼수가전 대축제’를 시작으로 춘계 판촉행사의 포문을 연다. 테크노마트는 1차 행사에 이어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2차 행사를 진행해 시너지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행사기간에는 월드컵 분위기에 맞춰서 300만원 상당의 ‘16강 혼수세트’와 400만원 상당의 ‘8강 혼수세트’, 800만원 상당의 ‘4강 혼수세트’를 선보인다. 또 개점 4주년을 맞는 오는 4월에는 테크노마트 매장 곳곳에 꽃바구니와 조화 화단을 설치, 봄에 맞는 화사한 분위기로 바꾸고 ‘테크노마트 봄맞이 혼수 최저가 경매행사’와 추첨을 통한 경품 증정, 제휴 카드사와의 무이자 할부행사를 펼친다.
이밖에 일이삼전자타운도 지난달부터 실시한 주차장 유료화에 따른 수익금을 활용해 전단지 홍보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이를 봄맞이 마케팅 활동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주요 전자상가 봄맞이 행사 일정
상가 = 행사 이름 = 행사 내용 = 행사 일정
용산전자상가 = 2002년 봄맞이 대축제 = 인기 가수 콘서트·디지털 가전 축제 = 3월 23일부터
국제전자센터 = 센터 오픈 5주년 기념행사 = 카드 할인행사, 초특가 세일 = 3월 말부터
테크노마트 = 봄철 혼수가전 대축제 = 혼수 최저가 경품행사, 무이자 할부 = 3월 10일부터
일이삼전자타운 = 봄맞이 축제 = 할인행사 = 2월 말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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