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도입된 연구비카드제에 대한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4일 관련 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도입된 연구비카드제가 관리인력을 증가시키고 각 연구기관의 전산시스템이 호환되지 않는 등 각종 문제로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연구비카드제 시행에 들어간 대부분의 연구기관이 이 제도를 전면적으로 개선하거나 아예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일부 기관에서는 1년 가까이 이 제도의 도입을 미루고 있다.
출연연 관리부서와 연구책임자들은 기존 법인카드로도 정산에 문제가 없고 기록을 남기기 때문에 부정의 소지가 없는데도 투명성을 이유로 과중한 업무부담과 불편을 주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연구원 한 명이 여러 과제를 수행할 경우 각각의 카드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으며 사용내역의 정산을 위해서는 주무기관인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홈페이지에 접속, 일일이 타이핑해야 하는 등 이중업무로 인력낭비가 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밖에 각 연구기관이 개별적인 전산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어 연구카드제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시스템 전체를 다시 설계해야 하는 등 추가비용 부담도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과기부는 “연구비 사용에 대한 규제 때문에 이중입력이나 전산시스템의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연구비 종합관리전산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문제점을 계속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비카드제는 지난해 4월부터 과학기술부의 특정연구개발사업·원자력연구개발사업·기초과학연구사업·과학기술조정지원사업 등 대부분의 과제에 시행되고 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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