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 금융IT시장 수성할까.’
지난 10여년간 금융IT시장의 수위를 지켜온 한국IBM이 지난해부터 거세지고 있는 경쟁업체들의 공세에 맞서 어떤 전략을 펼쳐나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한국IBM은 안정성을 위해 메인프레임을 선호하는 금융권의 특성에 따라 하드웨어 부문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지켜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각종 솔루션 및 서비스 분야에서도 선두를 달려왔다. 특히 대부분 메인프레임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는 은행권에서는 시스템에 기반한 솔루션 영업을 통해 절대강자로 군림해왔다.
하지만 한국IBM은 최근 수년간 한국HP, 컴팩코리아 등의 외국계 시스템업체와 삼성SDS, LGCNS 등 국내 SI업체들에 조금씩 자신의 영역을 허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외환은행과 흥국생명의 차세대 시스템 사업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신 데 이어 최근에는 자체 코어뱅킹솔루션인 ‘e뱅크’의 첫 레퍼런스사이트인 옛 국민은행 시스템이 옛 주택은행으로의 흡수통합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여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IBM은 고객 중심의 서비스, 운용환경의 유연성 개선, 저비용·고효율 지원을 중심으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고객중심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금융산업의 구조가 상품위주에서 고객별 맞춤서비스로 전환되는 추세에 따라 무선서비스, EAI 등 고객 개개인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 지원에 힘쓸 방침이다.
운용환경의 유연성 확보 차원에서는 금융기관의 서비스 변화를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금융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고 저비용·고효율 지원을 위해서는 다양한 아웃소싱 및 호스팅 서비스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등 통해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금융사업을 이끌고 있는 이상호 부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러한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서비스 조직을 일선 고객 접점으로 전진 배치하고 후선 제품기술 지원조직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최근 금융권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과 e비즈니스 확장에 따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코어뱅킹 및 CRM 솔루션사업에 관해서는 굳이 IBM의 솔루션만을 고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4일 제안서 마감인 기업은행의 차세대 프로젝트 참여를 위해 자사의 e뱅크 솔루션은 물론 티메노스사의 ‘글로버스’도 함께 준비하고 있는 것에서 나타나듯 다양한 협력관계를 통해 고객사에 가장 적합한 솔루션을 구성한다는 전략이다.
이 부사장은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고객만족의 입장에서 시스템 환경에 맞는 최적의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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