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춘계 인텔개발자포럼(IDF)은 인텔과 참가한 180여 IT업체들의 차기 로드맵을 한눈에 보면서 향후 IT기술 흐름을 미리 조망해 보는 자리다. IDF에서 소개된 신제품과 인텔 경영진의 기조발제, 전략 등을 정리한다.
◇PC시장의 잠재력 무궁=PC보급률을 1000명 기준으로 비교한다면 미국이 611명, 독일이 297명인 반면 인도는 3명, 중국은 12명에 불과해 성장 가능성이 무궁하다. 물론 현재는 PC시장은 수요가 바닥을 지나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하반기부터 통신시장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무어의 법칙은 향후 15년간 지속=18개월마다 반도체 집적도가 2배로 늘어난다는 ‘무어의 법칙’을 바탕으로 인텔은 20억개의 트랜지스터가 집적된 30㎓의 프로세서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는 현재 2㎓에 머물고 있는 ‘펜티엄4’와 비교한다면 향후 15년간 무어의 법칙은 계속 지켜질 것이고 인텔은 이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0.13미크론과 300㎜ 웨이퍼 공정기술 융합이 관건=생산성 향상을 위한 반도체업체들의 노력은 300㎜ 웨이퍼의 도입과 나노기술 개발로 이어진다. 인텔은 지난해 75억달러를 투입해 0.13미크론과 300㎜ 공정기술에 대한 투자를 진행했으며 올해는 55억달러를 투입, 5개 0.13미크론 및 300㎜ 공정을 융합해 최대 4배까지 생산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90나노미터(0.09미크론) 공정도 2004년을 목표로 개발중이다.
◇개방형 서버시장 개척=하나의 CPU를 마치 두개의 CPU처럼 사용할 수 있는 ‘하이퍼스레딩’ 기술과 0.13미크론 공정에 넷버스터 아키텍처를 적용한 IA-32서버용 ‘제온’ 프로세서가 이번 IDF 기간중 출시됐다. IA-64용 ‘매킨리’는 시제품이 주요 서버업체에 보급됐으며 올해 중반께 이를 탑재한 상용제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인텔은 ‘제온’을 2웨이 서버 중심으로 8웨이 서버까지 확대하면서 ‘펜티엄Ⅲ 제온’을 순차적으로 대체해나가는 한편 내년에는 단종, ‘제온’으로 바꾸고 매킨리 후속으로 매디슨과 디어필드, 몬테시토 등 64비트 CPU를 잇따라 내놓아 엔터프라이즈 서버용 라인업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메모리는 ‘DDR’에서 ‘DDRⅡ’로=인텔은 이번 ‘제온’을 내놓으면서 이를 지원하는 칩세트로 ‘E7500’을 함께 내놓았다. 이는 DDR 200을 지원하며 향후는 DDR 333, 그리고 DDR2로 넘어갈 예정이다.
현재 SD램과 DDR SD램, 램버스 D램을 모두 지원하는 데스크톱 ‘펜티엄4’ 역시 주력은 DDR2로 가져간다는 계획이며 그래픽 칩세트까지 통합한 차세대 칩세트도 개발중이다. 대신 램버스 D램은 고성능 제품에만 국한해 적용할 계획이다.
◇‘모바일 펜티엄4’ 3월 중순 출시=인텔은 ‘노스우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펜티엄4’를 3월 중순 출시한다. 또 저전력 기술이 적용된 ‘바니아스’는 내년초 출시해 전력소모량과 휴대성, 칩크기 등을 대폭 줄여야 하는 초소형 노트북PC시장을 겨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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