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e비즈니스에 특화된 기술분류체계가 수립돼 정보통신산업의 한 분야로 분류돼 온 e비즈니스가 새로운 개술개발 산업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특히 협업제품상거래(CPC)·전사적자원관리(ERP)·통합제조정보시스템(MfIS) 등 9개 분야는 e비즈니스 발전을 위한 기술개발 전략분야로 채택돼 집중 육성된다.
산업자원부는 전자상거래기술개발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e비즈니스 분야에 특화된 새로운 e비즈니스 기술분류체계를 정립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새로 수립된 e비즈니스 기술분류체계는 기술계층(technology layer)에 따라 e비즈니스 분야를 3개의 계층으로 세분화하고 e비즈니스 및 전자상거래 가치사슬(value chain) 분석에 의한 상거래 프로세스를 결합해 구성한 것이다.
지금까지 한국전산원(2000년), 커머스넷(1996년) 등에서 e비즈니스에 대한 기술분류를 시도한 바 있으나 기존의 분류체계는 전자상거래를 정보통신기술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고 다양한 e비즈니스 솔루션이 개발되는 최근의 기술발전 추세를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점을 지녔다.
특히 이번에 정립된 분류체계는 응용계층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들을 세부적으로 기술하고 있어 향후 e비즈니스 관련 기술의 발전전망과 기술개발을 위한 전략수립의 기초자료로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산자부는 이와 함께 전산업의 e비즈니스 구현을 위해 시급히 개발돼야 할 9개 기술개발 전략분야를 도출하고 올해부터 집중 지원해 향후 핵심 e비즈니스 솔루션 확보를 유도키로 했다. 이를 위해 3월중에 9개 전략분야 가운데 올해 지원할 3∼4개 분야를 정하고 이르면 6월까지 솔루션 개발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산자부는 개발된 전략분야 기술의 완성도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산학연 컨소시엄에 의한 사업추진을 유도할 계획으로 정부지원금도 일반과제기술개발사업(과제당 연 1억원)보다 5배 이상 많은 과제당 연 5억∼10억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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