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정보통신사업을 이끄는 이기태 사장(54)은 투박한 경영 스타일을 가졌다. 선이 굵은 사업역량을 발휘한다. 어떤 이는 이 시장을 한번 물면 놓지 않는 진돗개에 비유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삼성전자 애니콜 신화의 산 증인이다. 지난 96년 무선사업부장 상무이사, 98년 전무이사로 재직하면서 삼성전자의 2세대 디지털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 이동통신 기술개발 궤적과 함께 했다. 특히 그는 발군의 영업수완으로 애니콜을 국산 이동전화단말기 대표 브랜드로 승격시켰다.
99년 정보통신총괄 대표를 맡은 이 사장은 삼성전자를 국내 1위, 세계 4위권 이동전화단말기 제조업체로 살찌웠다.
지난해 휴대폰산업협의회 초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 사장은 “국가의 정책, 국익 등과 조화를 이루면서 휴대폰산업의 대외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 사장이 더욱 큰 그림을 그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는 이동전화단말기 국내 생산규모가 15조원을 넘어서고 수출도 70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국내 정보기술(IT)산업의 중심점에 서 있는 것을 직시했다. 따라서 더욱 체계적인 이동전화단말기 산업구조를 구축할 때라는 것.
이 사장이 펼쳐나갈 새로운 ‘애니콜 신화’가 어떤 모습일지 자못 궁금하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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