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 업>(38)퓨전엑스

 퓨전엑스(대표 김동수 http://www.fusionx.co.kr)는 리눅스를 기반 기술로 네트워크 기능에 보안과 VPN, 음성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융합시킨 차세대 네트워크 장비 개발을 목적으로 지난 99년말에 설립된 신생 기업이다.

 회사 설립 당시 모든 네트워크 장비는 실시간 OS 또는 자체 개발 OS를 이용했기 때문에 리눅스로 네트워크 장비를 만들 경우 속도 및 가격 문제 등으로 경쟁력이 없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다.

 퓨전엑스는 그러나 향후 네트워크 시장은 단순히 네트워크 기능만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고 이러한 요구사항을 수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리눅스를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 장비라는 신념을 갖고 제품 개발에 전념했다.

 FLB-100이라는 장비는 이같은 판단과 노력의 산물이다. 이 장비는 L4 라우터 또는 트래픽 분산 장비로 잘 알려져 있는데 국내 3000여 곳에 이미 설치, 운영중이다.

 현재는 FLB-100외에 FLB-200/300/2000/3000 시리즈를 상용화해 리눅스 기반 네트워크 장비 분야에서 세계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퓨전엑스는 자체 개발한 리눅스 기술을 국내 모든 업체에 공개, 다른 회사와의 제휴 및 공동 기술개발을 적극 추진하는 차별화된 사업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를 통해 VPN라우터와 파이어월라우터의 공동 개발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이 제품들이 올해 매출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퓨전엑스는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퓨전엑스는 최근 상하이에 지사를 설립한 데 이어 중국과 일본, 미국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2003년 코스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퓨전엑스는 최근 퓨전VOD와 퓨전VPN이라는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개발, 서비스에 들어갔다.

 ▲인터뷰-김동수 사장

 “예상에서 확신으로 그리고 이제는 자신감으로 변했습니다.”

 리눅스 기반 네트워크 장비 개발에 대한 김동수 사장의 첫 마디다. 김 사장은 그러나 리눅스 전문가는 아니다. 대기업에서 6년 동안 연구를 했지만 리눅스는 회사 설립 이후에 공부했다.

 “대기업에서 근무하며 얻은 것은 기술이 아니라 기술의 흐름과 시장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사장은 이같은 생각을 바탕으로 직원들에게 항상 기술보다 정보가 위에 있다고 강조하며 절대로 철야근무를 시키지 않고 있다. 한 곳에 몰두할 경우 정보에 소외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퓨전엑스를 세계 10위권의 네트워크 장비 회사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강한 신념을 나타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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