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경제 전문가들은 하이닉스반도체 처리문제에 대해 독자생존보다는 조속한 매각 추진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조사평가전문기관인 fn리서치&컨설팅(대표 이상준 http://www.fnrnc.com)이 국내 상경계열 교수 200명과 금융업계 종사자 800명 등 1000명을 대상으로 하이닉스 처리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속한 매각 추진’ 의견이 56.6%로 나타나 ‘독자생존’ 43.4%보다 많았다.
하지만 이를 응답자 직종군으로 분류하면 금융권 종사자 800명 중 58.5%가 ‘조속한 매각 추진’을 지지한 반면 상경계열 교수는 200명 중 51%는 ‘독자생존’에 찬성해 설문대상 집단간에 엇갈린 반응이 나타났다.
매각할 경우 마이크론의 제시조건에 대해 ‘가급적 수용해 조기타결해야 한다’는 응답이 46.1%로 ‘매각대금을 높여야 한다’의 30.2%보다 많아 응답자들은 조속한 처리로 경제 불안요소를 없애는 데 더 무게를 두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이닉스가 독자생존할 수 있다’는 응답자의 경우 ‘채권단이 신규투자자금 정도만 지원해도 가능하다’(43.1%)는 견해가 ‘부채 일부를 탕감하는 정도로 가능하다’(40.8%)보다 조금 많았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간 제휴에 대해서는 ‘자본제휴시 삼성전자도 어려워질 수 있어 안된다’는 응답이 37.5%로 가장 많았지만 ‘자본제휴 수준은 돼야 한다’가 22.6%, ‘단순제휴든 업무제휴든 손을 잡아야 한다’ 19.4%, ‘삼성전자가 인수하는 것이 더 낫다’ 15.1% 등의 순으로 나타나 삼성전자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 하이닉스의 메모리부문 매각 후 잔존법인(비메모리부문)의 생존 가능성에는 77.4%가 ‘채권단의 대규모 지원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답해 채권단의 후속지원이 요구된다고 진단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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