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정보통신 벤처업계에 TL(Telecommunication Leadership)9000인증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전자 통신장비업체인 유진전자(대표 박강석)가 대구경북지역 정보통신업체로서는 최초로 TL9000인증을 획득한 가운데 이 같은 인증 붐은 장비업체와 소프트웨어(SW)업체로 확산되고 있다.
TL9000은 전세계 주요 통신업체들로 구성된 QuEST포럼에 의해 지난 99년 11월 국제표준으로 제정된 정보통신 전문 인증규격으로, 최근들어 대구경북지역에서도 통신장비의 대기업 납품 및 해외수출에 있어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TL9000인증을 반드시 획득해야 한다는 인식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대구지역 SW개발업체인 나라넷(대표 최재곤)은 지난 9월 S&K컨설팅사와 계약을 맺고 컴퓨터관련 SW부문의 TL9000인증에 필요한 모든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 회사는 이르면 이번주중에 인증심사를 거친 뒤 다음달 중순께 인증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터넷 벤처기업인 모든넷(대표 신순희)는 최근 TL9000인증 획득을 위해 컨설팅업체를 물색하는 한편 인증에 필요한 작업에 돌입했다. 모든넷은 올 상반기안으로 인증획득에 필요한 절차를 마무리한 뒤 올해내에 인증을 취득한다는 계획이다.
그외 BND(대표 권호)도 TL9000인증 획득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는 등 올해안으로 인증서를 받는다는 목표를 세우고 준비를 하고 있다. 대기업과 거래처를 가지고 있는 이 회사는 특히 TL9000이 필수조건으로 요구된다.
국제인증 관련 컨설팅 전문업체 관계자는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올 4월 이후 IT와 반도체 분야에서 TL9000을 준비하는 업체들이 잇따라 나와 인증획득 붐이 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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