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PC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PDA산업 육성을 놓고 관련부처의 움직임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지난해 발표한 PDA경쟁력 강화정책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반면 산업자원부는 관련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포스트PC사업을 두고 두 부처가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는 점에 비춰보면 앞으로 양측 움직임에 따라 PDA산업의 향방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제자리걸음 걷는 정통부 계획=지난해 3월 정통부는 PC 중심의 국내 정보통신산업을 PDA 중심의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 재편키로 하고 지난해 200억원을 포함, 앞으로 3년간 총 1000억원을 투입키로 하는 ‘PDA경쟁력 강화방안’을 의욕적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과제를 도출하는 기획연구 진행도중 대기업들이 이 작업에 불참하고 과제 성격도 예산상 선도기술 개발과제에서 산업기술 개발과제로 바뀌는 등 한차례 우여곡절을 겪었다. 더욱이 지난해 9월 발표된 최종 기획연구 결과물이 부실하다는 이유로 투자는 이루어지지 못했다. 기획연구반의 활동은 지난해 10월을 마지막으로 사실상 종료돼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정통부내에서 이를 담당해 왔던 담당자가 지난해 말 퇴직한 후 아직까지 이를 맡을 후임자가 결정되지 못해 사업재기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기획연구작업에 참여한 업계 한 관계자는 “정보통신부의 PDA경쟁력 강화방안은 말만 요란했을 뿐 전혀 투자도 이루어지지 못했고 사실상 중단된 셈”이라며 “사전에 치밀한 계획없이 발표, 이를 기대했던 업체들만 허탈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발빠르게 움직이는 산업자원부=이와 달리 정통부와의 경쟁에서 밀려 디지털가전 등에 접목되는 포스트PC 등 일부분만을 맡게 된 산업자원부는 지난해 7월 PDA를 포함한 포스트PC분야의 기술개발 환경지원, 전문정보 지원, 전문인력 양성, 협력체계 구축, 기능검증 지원업무를 맡는 포스트PC지원센터를 한국전자부품연구원에 설립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민관 합쳐 총 사업비 279억원을 투입하는 중기거점과제인 ‘디지털가전 포스트PC 플랫폼 개발’사업을 시작, 현재 1차연도 사업계획을 진행중이다. 이 개발사업은 재구성형 프로세서급 SOC 연구개발, 디지털가전 포스트PC 통합플랫폼 등 총 4개 과제로 구성됐으며 오는 2004년까지 3년 동안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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