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위 케이블 회사인 컴캐스트가 자사 초고속 인터넷 고객 100만명 각각의 웹 브라우징 활동을 추적, 기록하는 작업을 즉각 중단하기로 했다. 컴캐스트는 14일 발표문에서 ‘고객 개인정보 안전을 완벽하게 지켜내기 위해 고객 웹 이용정보 저장작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언론들은 컴캐스트가 비용 절약과 네트워크 속도 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모든 고객의 웹 페이지 방문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언론 보도 후 컴캐스트는 “고객 웹 이용 정보가 잠정 저장된 뒤 며칠 지나 자동 삭제돼 개별 가입자와 결코 관련 없다”고 재확인하면서 “고객의 웹 이용 정보 저장 작업을 중단하겠다”고 약속했다.
프라이버시 옹호론자인 에드 마키(민주당·매사추세츠주) 하원 의원은 언론 보도가 나간 뒤 컴캐스트의 브라이언 로버츠 사장에게 고객 웹 이용 정보 기록에 대한 경고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그는 컴캐스트의 이같은 행위가 연방법 위반이라고 지적하며 “소비자 프라이버시 침해 결과를 낳을 수 있는 이 행위의 위법성 여부와 위법 정도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하원 상무위원회의 통신 인터넷 분과 위원회 소속 중진 의원이다.
마키 의원은 지난 84년 제정된 케이블법에 따르면 컴캐스트가 문서나 전자방식으로 고객들의 사전 동의를 구하지 않고 고객 개인정보를 입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법은 당초 케이블TV 고객의 프라이버시 보호 목적으로 제정됐었다. 이 법은 하지만 케이블방송 운영회사가 케이블방송 운영을 위해 고객 개인정보가 필요하다는 점을 증명할 경우 개인 정보 입수 행위를 허용하고 있다.
<제이안기자 jayahn@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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