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PDP TV·콤보DVD플레이어·디지털캠코더 등 디지털 가전 판매가 급증하는 등 가전메이커와 유통업계가 벌써부터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LG전자·삼성전자·대우전자 등 가전 3사와 소니코리아·JVC코리아 등 외국 가전업체들에 따르면 지난해말부터 디지털TV·DVD플레이어·디지털캠코더 등 디지털 제품 수요가 크게 늘고 있으며 일부 품목은 12∼1월 월간 판매량이 9∼11월에 비해 두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일명 벽걸이TV로 불리는 PDP TV의 경우 여전히 고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많아야 월 500∼600대 수준이던 월 판매량이 올 1월에는 1000∼1500대로 급증했으며 대당 1000만원을 호가하는 60인치 대형 제품도 일반 가정용으로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고 LG전자 관계자는 설명했다.
전자양판점 하이마트도 지난해 10월 3000대 수준이던 디지털TV 판매량이 작년 12월과 올 1월에는 각각 4500대, 4900대씩 판매되는 등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완전평면HDTV를 중심으로 디지털TV 판매량이 부쩍 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본격 경쟁에 돌입한 DVD+VCR 겸용 제품인 콤보타입을 중심으로 DVD플레이어 판매도 올들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DVD콤보 1월 판매량이 2만대를 넘어섰는데 이는 작년 1월에 비해 무려 10배 정도 늘어난 수치”라며 “올들어 DVD콤보를 비롯한 디지털 제품군의 판매량이 작년에 비해 30% 정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작년 12월 DVD콤비를 첫 출시한 LG전자도 1월말 현재 실판매량이 2만여대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JVC코리아·소니코리아 등이 최근 경쟁적으로 신제품을 내놓고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는 디지털캠코더를 비롯해 디지털카메라·MP3플레이어 등 여타 디지털 제품도 올들어 판매량이 작년에 비해 20∼30%씩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이 디지털 제품으로 급격히 옮겨감에 따라 가전대리점과 전자양판점들은 매장 전면에 디지털TV 등 디지털 제품을 대거 전시하는 등 디지털 제품 판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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