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통신서비스사업자들은 세계적인 사업자들과의 제휴를 통해 해외 진출을 서둘러야 합니다.”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그룹의 아시아지역 통신서비스담당 애널리스트인 닉 인겔브레히트는 국내 이동전화 서비스사업자들은 국내 상황에 만족하지 말고 시야를 해외로 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인겔브레히트는 이를 위해 우선 해외 유수 사업자들과 제휴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해외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대규모 가입자 기반의 서비스를 시도해볼 필요가 있으며 자사 가입자들이 세계 어디에 가든 불편없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시점이 왔다는 것이다. 그는 또한 해외 제휴를 통해 국내 CDMA 운영 기술과 마케팅 노하우를 해외에 수출할 기회도 보다 쉽게 마련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인겔브레히트는 “비록 성공하지 못했지만 SK텔레콤이 일본의 NTT도코모와 제휴를 추진했던 것은 바람직한 사례”라고 전제하고 “SK텔레콤은 적합한 해외 파트너를 찾아야 하며 KTF·LG텔레콤 등도 제휴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내 통신서비스 사업자들은 양적인 성장보다 질적인 성장을 중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켈브레히트는 한국 이동통신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접어들었으며 앞으로는 서비스 질을 높여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는 것이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한국의 단말기 제조업체들은 세계적인 수준이며 제조업체와 연계를 통해 하드웨어적인 특성을 갖는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한국만의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국내 이동통신데이터 서비스에 대해 그는 “음성시장 규모와 네트워크 투자 비용에 비해 통신사업자들의 데이터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며 “패킷 서비스 활성화 등을 통해 데이터 비중을 높이면 기업가치도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는 한국 정부가 통신사업자의 자율성을 너무 제한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기술발전·투자관점·소비자관점 등 다양한 관점에서 사업자들이 질적인 도약을 할 수 있도록 보다 깔끔한 운영자가 될 필요가 있다고 귀띔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IT 많이 본 뉴스
-
1
케이스티파이, 삼성 갤럭시S25 케이스 공개
-
2
美 AT&T도 구리선 걷어내고 인프라 전환 가속
-
3
삼성 워치 '수면 무호흡 기능', 브라질서도 쓴다
-
4
삼성 갤럭시, 바닷속 산호초도 지킨다…美 대학과 해양 환경 보호 활동
-
5
삼성, 갤럭시 멤버스들과 '갤S25' 소통행사
-
6
'라젠카'·'레드바론' 연출 고성철 감독, 100스튜디오서 한-일 애니메이션 가교
-
7
화웨이, 네팔 50억 규모 데이터센터 계약…美 영향 벗고 남아시아 입지 강화
-
8
LGU+, 파주 AIDC 착공 9부 능선 넘었다
-
9
LGU+, PQC 기반 통합계정관리 솔루션 '알파키' 출시
-
10
KT, 맞춤형 제품·마케팅으로 키즈폰 시장공략 강화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