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를 비롯한 국내 제조업 전반이 올 1분기에 상당폭 호전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가 산업연구원과 공동으로 조사한 1분기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결과에 따르면 섬유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의 시황이 4.0 이상을 기록하며 평균 4.3을 나타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 BSI는 매우 감소(1), 상당히 감소(2), 감소(3), 거의 불변(4), 증가(5), 상당히 증가(6), 매우 증가(7) 등 7단계로 측정돼 4.0 이상이면 전 분기보다 증가 또는 호전을 의미한다.
국내 제조업은 시황과 함께 매출·수출·내수·설비가동률·자금사정·경상이익 등에서도 BSI가 모두 4.0 이상을 보여 경기가 바닥권을 통과했거나 회복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조업 평균 재고는 4.0으로 1분기 안에는 공급과잉이 줄어들지 않으며 가격도 3.8로 하락폭이 둔화되기는 하지만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의 경우 시황 BSI가 지난해 3, 4분기에 각각 2.2, 3.7이던 것이 올해 1분기에는 업종 최고치인 4.6으로 확실한 호조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매출액과 내수·수출 모두 4.4를 기록하며 증가세를 보였고, 경상이익도 4.3으로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재고는 4.0으로 지난 분기와 다르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지만 설비가동률이 4.5를 나타내 업체들이 머지않아 재고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대비해 생산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가격 BSI는 그동안의 공급과잉 영향으로 3.7을 나타내 오히려 소폭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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