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 벤처업체들이 투명한 기업경영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이는 그동안 제품개발쪽에만 치우쳐 기업 재정 및 회계 등 경영관리에 충실하지 못했던 기업들이 최근 다림비전 사태를 지켜보면서 경영관리에도 부쩍 신경을 쓰고 있다.
대덕밸리벤처업계는 특히 외부 회계감사를 통해 기업경영상태를 외부에 투명하게 공개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베리텍(대표 한미숙)은 회사 창업 원년부터 외부전문가 회계감사를 통해 기업경영상태를 철저하게 관리해 오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감사시스템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신한회계법인을 통해 내부기장 및 외부감사를 받고 있는 베리텍은 내년부터는 외부감사기관을 삼일회계법인으로 옮겨 기장과 감사 시스템을 분리한다는 방침이다.
베리텍은 내부 기장과 감사를 동시에 같은 기관으로부터 받을 경우 자칫 기업과 회계법인간 담합소지 여부도 거론될 수 있어 객관성과 투명성을 한차원 높인다는 전략이다.
제3시장에 진출해 있는 새길정보통신(대표 김수겸)은 다음달부터 법인이나 외부 회계전문가를 통해 기업감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인터미디어(대표 양승의)는 오는 2005년 코스닥 진출을 목표로 올 하반기부터 외부 법인감사를 실시해 기업경영관리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이같은 벤처업체들의 움직임에도 아직 성장기반이 탄탄하지 못한 대다수의 창업 초기 업체들은 열악한 재정상태로 회계감사를 실시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베리텍의 한미숙 사장은 “회사 창업 초기부터 기업성장과정을 투명하게 하기 위해 회계감사를 실시해 왔다”며 “요즘 기업투명성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외부감사시스템을 적용하는 업체들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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