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협상 타결을 놓고 최종 담판에 들어갔다.
박종섭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이 마이크론과의 최종 협상을 위해 지난 2일 저녁 미국으로 출국, 5차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4일 확인됐다.
하이닉스 구조특위 관계자는 “박 사장이 하이닉스와 마이크론간 최종협상을 위해 지난 2일 미국으로 떠났으며 마이크론측에 채권단의 최종의사를 전달, 수용 여부를 확인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이연수 외환은행 부행장도 이날 “마이크론과의 협상에 초점을 맞춰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가급적 빨리 결론을 내리려 한다”고 말해 이번 5차 협상에서 최종 담판이 이뤄질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매각금액 등 박 사장이 마이크론에 내놓을 최종 제안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유진공장의 부채를 포함해 40억달러 후반대를 제시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박종섭 사장은 다음주 중반까지 미국에 머물면서 마이크론측과 5차 협상을 벌일 예정이어서 이번 협상에서 타결이나 결렬 양단간에 결론이 날 전망이다.
예정에 없는 박 사장의 이번 방미는 지난주말 돌발적으로 인피니온 회장이 방한해 하이닉스에 제휴를 제안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이닉스는 이번 협상에서 마이크론과 결렬될 경우 인피니온 및 대만업체들과 제휴하겠다며 마이크론을 압박할 것으로 관측됐다.
일각에선 마이크론과 하이닉스가 인피니온을 추가하는 삼각 제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나 하이닉스는 마이크론과의 협상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하이닉스의 경우 현재 마이크론과 협상의 기본구도에 어느 정도 합의했다”면서 “하이닉스와 인피니온의 경우 구체적인 협상에 들어간 상황은 아니며 일부에서 보도된 대로 상당부분 진척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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