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동안 엔저현상이 지속될 경우 국내 전통 주력산업의 수출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그러나 IT업종은 엔저현상이 이어진다고 해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대표적인 경제단체인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는 4일 엔화 약세에 따른 산업별 영향과 대책에 대한 보고서를 각각 내고 엔화 약세로 ‘100엔당 1000원’이 무너진 만큼 엔저현상이 계속 될 경우 주력산업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특히 대한상의는 지난 1년간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조선·자동차·일반기계 등 우리 주력업종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고, 이런 현상이 이어지면 수출경쟁력이 위협을 받는 수준에 이를 것이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경련은 아직 우리 기업의 수출 및 현지 판매에 큰 영향은 없지만 상반기동안 엔저가 지속될 경우 국내 주력산업의 수출에 타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그러나 일본과의 경쟁관계에서 경합품목이 많지 않은 컴퓨터·반도체 등 IT 분야는 엔저가 계속 돼도 국내 산업에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정부는 급격한 원화 강세가 발생할 경우 원화가치 안정을 위해 직접적인 외환시장 개입도 검토할 방침으로 우선 △중국과의 공조체제를 통해 급격한 엔화 약세에 심리적이나마 제동을 걸고 △중장기적으로는 기술개발 등을 통한 비가격경쟁력 제고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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