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품단가의 하락으로 극심한 이익률 감소를 겪은 국내 부품업체들은 올해 높은 이익률 확보를 최대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30일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한 삼성전기(대표 이형도 http://sem.samsung.co.kr)는 올해 창사이래 최대인 13%의 이익률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주력사업인 MLCC 등의 단가가 크게 떨어져 전년대비 경상이익이 70%나 떨어지는 타격을 입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13개 사업을 정리한 데 이어 올해도 PDA, 콤팩트플래시(CF) 카드, ADSL 모뎀 등 3개 사업을 추가로 정리하는 등 항시 구조조정 시스템을 가동해 수익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또 해외 생산비중을 56%에서 62%로 높이고 수율을 99% 이상으로 높이는 등 원가 경쟁력 확보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LG이노텍(대표 김종수)도 8000억원 매출에 300억원의 경상이익 계획을 세우고 수익성 향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LG이노텍은 광디스크드라이브용 모터와 RF모듈, 튜너 등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은 제품들의 점유율 1위 확보를 노려 수익성 강화를 꾀하는 한편 생산의 수율을 높여 수익성을 강화하는 데 사운을 걸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수익성이 악화된 데에는 단가하락 등 대외 환경요인도 크지만 인건비, 수율문제 등 내부적인 요인도 있다고 판단하고 수율개선을 통한 원가절감에 주력할 것”이라며 “악착같이, 될때까지, 끝까지라는 구호까지 내걸고 수율확보, 원가절감에 힘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440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운 쎄라텍(대표 안병주)도 비용절감과 수율개선을 통해 31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쎄라텍 관계자는 “신공장에 100억원이 투자되는 등 감가상각비용이 많아 올해 순이익이 눈에 띄게 늘어나지는 않지만 원부자재의 수입비중을 낮추고 1005크기와 0603크기 칩인덕터 등 부품의 수율을 20%포인트 끌어올려 수익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전했다.
관계자는 “수율 20%포인트 상승을 통해 12∼13%의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고수익을 창출하는 신제품의 매출규모를 15∼20% 끌어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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