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의 컴퓨터·주변기기 유통업체들이 영업영역을 상가 밖으로 확대하며 신규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전자상가에 찾아오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영업에 주력해 왔던 유통업체들이 최근들어 잇따라 용산 전자상가 외에 기업체·관납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IT경기 부진에 따라 유통업계 전반의 경기가 침체된 데다 인터넷 쇼핑몰 및 가격비교사이트 등의 등장으로 이윤이 크게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까지 후지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유통에 주력해왔던 주영통신(대표 양기석)은 후지쯔의 데스크톱HDD 사업중단을 계기로 올해부터 일반 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상가 외부영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기술영업 사원 2명을 충원해 일반 기업체를 대상으로 스카시 및 노트북용 HDD 특판에 나설 계획이다.
양기석 사장은 “인터넷 가격비교사이트의 증가로 상가에서만 영업하기에는 채산이 맞지 않는다”며 “이제는 고객을 찾아 나설 수밖에 없는 영업환경이 됐다”고 말했다.
조립PC 업체인 켄아이씨(대표 이덕훈)는 PC방을 대상으로 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종전에는 부품과 주변기기 영업에만 치중했지만 앞으로는 대단위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사이트 영업 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덕훈 사장은 “기업체 영업이라고해서 특별할 것도 없지만 저가경쟁이 치열한 상가영업보다는 그래도 나은 편”이라며 “앞으로 PC방 등 기업체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와함께 필리핀의 IT제품 유통시장에 진출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소모품 전문업체인 기묘씨앤씨(대표 신순덕)는 올해부터는 외부영업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상가에서 도매영업에 주력해온 이 회사는 올들어 강남매장을 통해 기업체 및 관납 영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또 조립PC 업체인 동림시스템(대표 신인섭), 건평정보통신(대표 정순봉) 등도 각각 상가영업과는 별도로 IT상품 제조분야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들 외에도 용산상가에서 드러나지 않게 외부 영업으로 눈을 돌리는 경우도 최근들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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