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국가정보화플랫폼으로 한국산 리눅스 유력

한컴리눅스, 20만 카피 공급 계약

 국산 리눅스가 튀니지 국가정보화 표준 플랫폼으로 채택될 전망이다.

 한컴리눅스(대표 박상현)는 튀니지 유일의 리눅스 업체인 오픈넷과 리눅스 운용체계(OS) 및 리눅스 기반 사무용 프로그램 공급에 관한 계약을 맺었다. 공급물량은 총 20만카피로 이는 튀니지 연간 PC 보급대수에 해당하는 것이다.

 한컴리눅스와 이번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방한한 오픈넷의 자말 에딘가이어 사장은 “2000년 7월 벤 알리 대통령이 참석한 각료회의에서 리눅스를 국가정보화 표준 플랫폼으로 도입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를 위해 올해와 내년에 각각 500만달러와 1000만달러의 예산을 편성했으며 오는 3월부터 시작되는 국가정보화사업에 아랍어 지원이 가능한 한컴 리눅스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비용이 적게 들고 보안성이 높다는 장점 이외에 소스코드가 공개돼 있기 때문에 자립적인 기술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튀니지 정부가 리눅스를 국가 표준 플랫폼으로 결정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컴리눅스 박상현 사장은 이번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지난해 10월 튀니지 현지를 방문해 아메드마욥 튀니지 정보정책보좌관과 제품 공급에 관한 협의를 한 바 있으며 이번에 오픈넷측과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오픈넷은 향후 튀니지 정부의 리눅스 보급 일정에 따라 한컴리눅스 제품을 납품할 예정인데 오픈넷이 현지 유일의 리눅스 업체인데다 정부측과 지속적으로 이 문제를 협의해 왔기 때문에 큰 이변이 없는 한 튀니지 국가 정보화 프로젝트의 주력 솔루션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한컴리눅스는 튀니지 프로젝트를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해 리눅스 OS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와 데이터 호환이 가능한 리눅스 기반의 사무용 프로그램을 개발해 놓은 상태로 3월 완료를 목표로 아랍어 버전을 개발중이다.

 튀니지 정부는 현재 리눅스 도입 계획을 구체화한 상태다. 오는 2003년까지 5000여개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교의 PC를 리눅스 기반으로 교체하고 리눅스를 정보화 교육 과목으로 채택할 예정이다. 올해는 500개 학교에 시범 도입한다.

 튀니지 정부는 2004년까지 공공기관의 컴퓨터에 리눅스를 도입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이를 위해 2004년까지 3000명의 공무원을 리눅스 엔지니어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미 200명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오픈소스를 이용한 소프트웨어 공모전을 대통령령으로 만들었으며 아랍어 오피스 개발 기금을 조성할 방침이다.

 한컴리눅스 박상현 사장은 “이번 계약은 일회적인 소프트웨어 수출에 그치지 않고 튀니지 국가정보화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실마리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그룹웨어를 비롯해 국가정보화에 필요한 솔루션을 갖고 있는 국내 업체와 함께 튀니지 국가정보화 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튀니지는 1인당 GNP가 2523달러로 석유와 관광 관련 산업이 경제의 중심이다. 인터넷 사용자는 40만명 정도로 추산되며 12개의 인터넷 서비스 업체가 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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